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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이야기/컴퓨터-인터넷-모바일

맥 에어 11인치가 계속 생산되었으면 좋겠다




어제 맥 에어를 쓰다가 문득 키보드에 얼룩이 있다고 생각하고 손톱으로 긁었더니 그건 얼룩이 아니라 키보드가 벗겨지는 것이었다.


그래 뭐 2011년에 사서 램도 안올리고 SSD만 한 번 올리고, 이라크, 두바이, 유럽, 한국, 베트남을 돌면서 일을 했고, 

내가 놀러갈 때마다 그 모든 곳에 함께 했고,

내 모든 음악과 사진과 일정과 연락처를 아직도 당당하게 관리하고,

아이폰 2대와 아이패드 1개, 아이팟 나노 1개를 관리하는 주 컴퓨터이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티비를 보게 해주고 (Mini DV-HDMI 사용)

매일 아침에 집과 회사 사이를 '실제로' 이동하는 노트북인 (회사에서 준 15인지 피씨 노트북은 그냥 고정형)

내 맥 에어 11인치를 바라보고 있자니


다음 번 맥도 11인치 맥 에어이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 든다.


업무 환경상 메인 업무용 컴퓨터는 피씨 노트북과 데스크탑이고 이건 회사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변경하기 어렵다.

(솔직히 아래한글을 맥에서 쓰기는 싫다)


맥에어는 순전히 개인적인 용도와 많은 기획의 아이디어와 출장이나 여행시 동행자의 역할이고,

프레젠테이션에도 문제없고,

회사 시스템에 원격 접속해서 일처리 하는데에도 문제가 없으며,

무엇보다 가볍고 귀엽게 생겼다 (이게 크다. 13인지와는 다르다)


단순히 무게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11인지 맥 에어는 뭐랄가 최상의 레벨의 서브 노트북 (이제는 이런 개념도 없지만) 같은 존재라서 생활 밀착형이다.

결국 지금 있는 베트남을 떠나서 새로운 부임지로 향할 때 내가 들고가는 유일한 컴퓨터는 녀석이 될 것이다.


요사이 맥관련 소식을 들으면 맥 에어 11인치가 단종될 것이 확실하다는 의견이 많다.

애플사에서는 맥 에어 11인치 보다는 맥북도 충분히 가벼우니 이걸 쓰시라 하는 식으로 얘기할 것 같은데, 

요사이 애플은 뭐랄가 '싼티' 전략으로 넘어가는 것인지 울긋불긋한 꼭 아이폰 6같은 맥북을 만들고 

알루미늄 바디의 녀석들을 사용한 유저에게 전환을 요구한다.


암튼,

포스팅의 주제는

전 세계가 그 용도를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애플사가 살짝 정신을 놔서라도 맥 에어 11인치 신형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