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한 잔 하고 집에 돌아갔더니 게코녀석들이 바닥에서 놀다가 휘휘휙하고 벽으로 붙는다.
원래 게코들은 벽에 붙어서 있다가 모기나 뭐 이런 녀석들을 잡아 먹는줄 알고 있었는데
녀석들이 내가 집엘 늦게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는 이제 아에 바닥에까지 진출을 한 것이다.
일종의 지위향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위향상에서 나타나는 것이지마는, 자기들의 원래 신분을 잊고 현재가 당연한 것인냥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왔는데도 잽싸게 피하지 않고 슬슬거리면서 벽으로 간다든가
벽에 가서도 '저 인간이 언제나 나갈까' 하는 눈으로 다시 내려올 기회를 옅본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녀석들은 아마도
"어이 저 인간이 들어왔군"
"정말 저 인간이란 녀석은 꼭 분위기 무르익을 때만 들어와"
"아- 짜증나는 녀석이구만. 오늘 한 번 날 잡고 개값물어?"
"자기 참아~"
"아- 짜증나는 녀석이구만. 오늘 한 번 날 잡고 개값물어?"
"자기 참아~"
등등의 대화를 나누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암튼 게코들
노는 건 좋은데 똥은 안보이는데다가 쌌으면 해
암튼 게코들
노는 건 좋은데 똥은 안보이는데다가 쌌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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