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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린의 일기

오늘도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왔다.
오늘도 이 넘은 어김없이 헝클어진 침대와 런닝 하나 빤쮸 하나 양말 2개를 놔두고 없어졌다.
정말 이상한 인간이다.
보통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하나씩만 신는 양말은 이 인간은 꼭 2개씩 쓴다.
정말 특이한 인간이랑 산다는게 넘 힘들다.



엄청나게 미화된 이미지입니다요




밥통을 열어보니 어제 저녁을 먹긴 먹었나보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졸여놓은 계란이 없다.
어렸을적 계란을 못먹고 컸는지 계란 졸여서 실패한 적이 없다. 오늘도 계란 졸여야지. 후후후....

빨래를 돌렸다.
뭐 몇가지 안돼지만 내것도 빨고 저번에 골프치러가는 날 골프바지 안빨아놨다고 징징 거렸던 기억도 있으니까 빨래는 자주해야된다.
디비디를 볼까 찾아봤더니 새로 사놓은게 없다. 게으른 인간. 새프로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좀 사다 놓지

아파트에서 청소하러 왔단다.
청소하는 아줌마랑 수다수다.

아줌마들 보내고 영어단어 몇개 봤더니 졸리다.
졸고 있는데 윗집 밍이 놀러왔다.
엽때까지 아침차리고 애들 학원보내고 청소하고 빨래 돌리고 잠깐 가게 간다고 놀러나왔단다.
불쌍한 것....
나도 할 일 없어서 넘 괴롭다고 해줬다.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깜 (오렌지) 갈아서 쥬스해줬더니 감동먹던데.... 에이 그냥 쥬스나 한 통 사다놔야 겠다.

밍보내고 점심을 먹었다.
요사이 왜이리 매운게 맛있는지....
김치랑 오징어조림이랑 신나게 먹었다.
이 맛있는 오징어 조림을 이 인간은 왜 안먹는거야!!

빨래널고 졸고 있다가 깼다.
보통 술마시고 들어오면 이 때쯤 전화가 오는데, 오늘도 집에와서 밥먹으려나 보다.
요사이 인간관계가 영~ 아닌지 맨날 집에서 밥을 먹는다. 불쌍한 넘~

잽싸게 밥을하고, 널부러져둔 골프채 정리하고 오늘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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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갑자기린이 뭐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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