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입니다.
그렇다고 불금이나 뭐 이런 상황이 될 확률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예상대로라면 집에 가서 저녁 먹고 티비를 볼 것 같네요.
아침에 나오면서 취사버튼을 눌렀는지 점점 확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암튼 금요일을 맞이하야 베트남의 소소한 뉴스들을 올립니다.
비엣젯 항공 한 건 하다
나름 따끈한 뉴스입니다.
그러니까 어제 베트남 저가 항공사인 (지난 번에 다낭 놀러갈 때 탔던/그리고 벌금을 내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수영복 쑈를 하겠다고 밀어붇이는)
비엣젯 VJ8861편이 원래 목적지인 달랏 대신에 냐짱의 깜란 공항에 착륙을 했다고 합니다.
이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근무하는 지상근무자들이 피행편명이 비슷하고 (VJ8861는 달랏행, VJ8575 는 냐짱행) 탑승객 숫자가 비슷해서 착오를 일으킨 결과라고 합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그리 비행편명이 비슷해 보이지는 않지만요.
그러다가 비엣젯사 측은 말을 바꿔서 달랏 공항의 착륙 상태가 좋지 못해 대신 냐짱에 내렸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으흠....
어제 저녁에 승객들은 겨우 원래 목적지로 갈 수 있었다고 하네요. 뭐야 그새 공항 사정이 좋아진 건가?
이와 비슷한 사건이 5월 1일에도 있었는데요 냐짱-호치민편이 거의 하노이를 향해 출발할 뻔 했는데, 다행히 출발전에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올 해는 아마도 베트남 항공관계자들에게는 왠지 불운의 한 해 인 것 같습니다.
객실 승무원이 밀수하다 걸리고, 승객이 비상 탈출구를 열지 않나, 비행기 안에서 절도도 발생하고 등등 말이죠.
그나저나 뭔 보상은 해줬을까요?
개 도둑이 총을 발사해 3명 사망
바오씨 집에 모인 지역주민들
지난 주 토요일 구찌(Cu Chi) 지역에서 개를 훔쳐서 도망가던 도둑이 총으로 쏴서 3명을 죽였다는 뭐랄가 말도 안되는 뉴스입니다.
사건은 저녁 6:30분경 도둑이 도망간다는 소식을 들은 3명의 피해자들 그러니까 후인 킴 바오(Huynh Kim Bao), 팜 응원 꾹 후(Pham Nguyen Quoc Huu),
그리고 응웬 민 풍(Nguyen Minh Phuong)씨가 이 도둑을 쫒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이 사는 딴 탄 동 지역에서 요사이 개도둑이 극성을 부렸는데, 이들은 소식을 듣자마자 오토바이에 올라서 도둑을 뒤쫒았습니다.
경찰에 의하면 추격중에 도둑이 사제총을 뒤쫒는 사람들에게 발사해서 바오씨는 그자리에서 숨지고 후씨와 풍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두었습니다.
훔친 개들은 10만동에서 20만동 (5000원에서 만원) 정도에 팔리는데 도둑들이 잡히면 2백만동 (10만원)의 벌금을 내기 때문에 필사적이었다고 하지만.... 뭐랄까 안타까운 일입니다.
폭탄이 있다고 농담해서 벌금 먹은 이야기
요사이 비엣젯 항공 뉴스가 끊이지 않네요.
지난 6월 12일 아침에 왠 아저씨 하나가 자기 가방에 폭탄이 들었다고 죠크를 하시는 바람에 비엣젯 항공이 3시간 동안 지연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베트남 신문인 뚜이쩨(Tuoi Tre)에 의하면 항공편 VJ85741편은 오전 6:50분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떠나 중부 깐화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승부원이 보딩패스를 검사하는데 어떤 하저씨 하나가 자신이 폭탄이 있다고 말했고, 재차 승무원이 질문하자 역시나 같은 죠크를 날리셨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기장은 비행을 중단하고 공항경비단에 연락했지만 역시나 어떤 폭탄도 찾지 못했답니다.
결국 이 비행기는 이 농담하신 아저씨를 제외하고 10:00에 출발을 할 수있었고, 아저씨는 농담의 죄를 물어 5천만동 (25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비슷한 사건이 3월에도 있었는데, 이 아저씨도 벌금형에 처해졌고, 6개월간 비행기 탑승 금지도 당했다네요.
저가 항공이라서 사람들이 만만하게 생각을 해서 일까요...... 비엣젯은 사건도 많습니다.
오리온 쵸코파이 베트남에서 20억개 판매
지난 6월 8일 쵸코파이 제조사인 오리온은 2006년 이래 베트남에서 2십억개의 쵸코파이를 판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숫자는 그러니까 베트남 사람 1명당 22개씩 쵸코파이를 먹었다는 것이 됩니다.
오리온은 쵸코파이 하나만 가지고 미화 2억9천4백만불을 벌었는데요, 참고로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2위의 쵸코파이 소비국이랍니다.
오오 대단한 기록이네요.
요사이 베트남에는 짝퉁 쵸코파이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궁금해서 사 먹어봤더니..... 역시 원조를 이길 수는 없더군요.
아아 집에 가는 길에 쵸코파이나 사가지고 갈까나....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뭐 오늘은 이 정도의 소식이네요.
과연 저는 집을 나오면서 취사버튼을 눌렀을까요? 작은 소망을 하나 가지고 퇴근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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