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와는 다르게 베트남은 야후가 꽉 잡고 있습니다.
메신져도 야후 메신져가 최고 인기이고, 엄청나게 야후 메일을 사용하며 등등
이런 상황에서 수 많은 베트남 사람들은 야후 360이라는 일종에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해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죠.
뭐 나야 이미 개인 페이지도 있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옥이가
"자자 야후 홈페이지를 만들라구요"
"왜?"
"제가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와서 글도 남기고 등등"
"글세 야후라..."
옥이가 시키면 말을 잘 듣고 또한 귀도 얇은 인간이라서 당장 옥이의 초대를 수락해서 야후 360 홈페이를 만들었다.
사진도 올리고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등등
그런데 문제는 이 페이지를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당근 나랑 나를 이 길로 접어들게 한 옥이만이 방문하는 그런 곳이 되어버린 것이다. 뭐 예상한 바지만 -_-a
더군다나 글을 영어로 올려대야 하는 극악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블로그에 글 하나 올리려면 영작을 해대야 하는 것이다.
결국
"옥아, 나 이거 포기할래"
"왜여?"
"아무도 안들어오자나."
"알았어염. 제가 바로 조치를"
그러고나서 다음날 들어가보니 왠 인간이 친구하자고 (싸이로 치면 1촌 맺자고) 쪽지를 보냈다.
"옥아옥아 얘가 누구야?"
"아, 누구긴요. 짱이자나요"
결국 내 뒤쪽 약 5미터에 앉아있는 도큐먼트 콘트롤러인 짱이었다. 조금 있자 아이디가 blue boy인 녀석이 1촌을 신청했다.
"짱아, 얘는 누구야?"
"후후 제 남친이자나여"
결국 옥이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내 주변에 모든 인간들을 종용해서 나와 1촌을 맺게 했다.
"이제 친구도 많아졌으니 흠흠 글도 좀 올리시구요"
"아아-"
현재까지 친구 목록은 이렇다.
1. 옥이
2. 짱
3. 짱 남친
4. ㅅ사 업자녀석
"옥아 왜 만군은 나랑 1촌 맺자는 말을 안해?"
"그 인간 게을러서 아직 홈페지 안만들었어요. 내가 오늘 밤에 집에가서 바가지를 박박 긁어서 만들게 할께요"
하아-
야후 360 계속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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