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에 갔더니 약간 오래되보이는 배추를 세일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김치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는 냉큼 줏어왔죠.
네네 간만에 김치를 담그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맛김치 스타일로 (포기 김치보다 훨 쉽죠) 슥슥 진행했습니다..
냉동고에서 고춧가루를 꺼내고, 어짜피 양이 적으니 속도 대충대충 만들고 등등.
할 일 없는 주말의 소일거리로 딱 좋았습니다. (반사회적인 스타일은 아니에요 -_-;;;;)
그렇게 완성된 김치를 용기에 넣는데 뭔가 빼먹은 느낌이 납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생각나지 않아서
훗- 나이 먹으니 쓸데없는 걱정이 많아지는구만
하면서 냉장고에 넣었죠.
그리고 아침에 깨서 냉장고를 얼어보니
어머님의 고등어가 아니라 (이 노래른 아시나요 -_-a)
다진 마늘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김치에 마늘을 넣지 않고 만든 것입니다.
이제라고 넣을까 했지만 뭐랄까 김치통을 열어보니
흥- 너무 늦었다구
하는 느낌입니다.
아아 맛김치 스타일이라고 너무 쉽게 여겼어 라고 생각을 하는 데 문득
이거 나이를 먹어서 단기 기억상실인가?
하는 마음이 듭니다.
굳이 너무 오랜만에 김치를 담궈서 그렇다는 식의 위로를 해보지만 요사이 자고 나도 뻐근한 몸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
흑흑흑-
에궁 건강을 챙기는 일을 뭔가하려고 고민하는 주말입니다.
그나저나 오늘 출장 떠나는데 저 다진마늘들은 어찌한단 말인가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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