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니가 계획을 하는듯 보이지만 결국 이루시는 건 하나님이라구’
뭐 대충 비슷한 내용입니다. 어느 본문이냐고 물으시지 말아주세요 (물론 까먹었겠죠) -_-;;;;
얼마 전에 여행용 가방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또 산거야?”
라고 이전 포스팅을 읽으신 분들은 물어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구입을 한 것은 딱딱한 형태가 아닌 뭐랄까 부드러운 (귀여운 -_-;;;)
보스턴백 형태의 여행 가방입니다 (쇼핑 중독은 아닙니다).
어쩌다가보니 국내 출장이 몇 건 생겼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고,
님하들도 모시고 다녀야 하기에 끌고 다니는 여행가방 보다
어께에 메거나 들고 다닐 수 있는 녀석이 필요해서 구입을 한 것이지요.
뭐랄까 너무 튀지않으면서 (님하들을 모신다구요) 옷가지, 세면도구, 신발 등등에다가
노트북과 같은 업무용 도구도 넣을만한 공간이 있고,
무엇보다 양복을 입고 들고다녀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총알배송으로 받아본 녀석은…. 네네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새것을 좋아하죠 -_-;;)
그렇게 모든 출장 준비가 완료되는듯 했으나 (응?)
일단, 감기에 그것도 지독한 녀석에게 걸렸습니다.
“흑흑흑 물론 출장을 갈 수는 있지만 내 감기가 옮으면 장난 아닐거임”
“아아 오지말라고”
해서 출장 하나가 취소됩니다.
그리고 이번엔 호주 토끼들이 난리를 칩니다.
“아아아아아- 일이 생겨버렸어. 이건 말이야 우리 책임이 아니라고”
“무슨 소리야 이미 울 님하들에게 보고에 또 보고까지 했고 연설문 준비중이라고!!!”
“그러니까 으음… 이건 신의 뜻이지”
“시끄러 니가 평소에 교회에 안나가고 죄를 지은게 내 잘못이란 말이야?”
해서 그 다음 출장도 취소되어 버립니다.
결국, 이런 식으로 당분간 새로산 여행 가방을 사용할 계획은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으음….
결국 인간은 잔머리를 굴리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 안에서 노는 것인가요.
새로 산 가방을 활용하기 위해서 또 여행 하나를 계획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뭔가 인지하지 못한 죄를 먼저 회개해야 하는 것일까요.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삶의 계획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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