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아다닌 이야기/호주

[조금 긴 출장] 기술회의의 끝은 소고기

6일차 - 2023.5.19 (금요일)

 

 

(회의로 시작하는 아침)

 

이번 출장의 꽃(?)은 오늘부터 이어지는 8차례의 기술회의랍니다.
역시나 호주 토끼 녀석들 마지막 순간이 되서야 회의자료를 쏘는 필살기를 보여줍니다.
내 이동과 팀원들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수백장이 넘는 그리고 디자인이라고는 무시하고 수많은 글자와 수식이 있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읽고 오늘 아침까지 질의 사항, 싸울 논리 등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제 와인 마시고 들어가서 졸린 눈을 비비며 읽은 자료들을 아침 내내 논의했습니다. 하아-

 

 

 

 

(점심은 껌승)

 

 

회의를 위해 호텔을 나서니 시간이 간당간당합니다.
인근 베트남 식당에 들려서 껌씅(Cơm Sườn) 그러니까 돼지갈비 덮밥을 먹었습니다.
간만에 쌀이 들어가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단순-

 

 

 

(입장의 차이와 대동단결)

 

회의장에 갔더니 어제의 무리들이 모여있습니다.

“어제 잘 들어갔어?”
“난 바로 취침했다니까”

등등의 이야기를 나눈다음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왠일로 호주 토끼들이 우리 평가 방식을 따르기로 합니다. 응?
그럼에도 다른 호주 토끼는 왜 이렇게 빨리 진행해야 하냐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한국회사랑 일한다고!!!
결국 다음 회의는 포도주가 더 맛있는 도시에서 하기로 하고 (으응?) 헤어졌습니다.

 

 

 

(한국식 고기구이)

 

 

이렇게 이번 주에 계획된 컨퍼런스와 회의가 끝이 났습니다.
호텔방에 돌아오니 긴장이 빠지면서 엄청 피로가 몰려오네요.

“저기여 팀장님. 제가 근처 한국식 고기집을 찾았는데여. 소고기를 먹져”
“그럴까?”
“간만에 한식도 땡긴다구여”
“(네넨 내일 한국 돌아가자나 -_-;;;) 그러지뭐”

해서 도착한 한국식 고기집은 뭐랄까 펑키하다고나 할까 독특한 분위기였습니다.
게다가 사람들도 바글바글 거립니다.

소맥과 함께 갈비살, 차돌박이를 먹으니…. 좋네요.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비슷한 놀라운 호주의 경험이었습니다.

역시나 주말은 고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