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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호주

[조금 긴 출장] 퍼스의 주말

8일차 -  2023.5.21 (일요일)

 

 

(느긋한 시작)

 

 

주말입니다.

오늘은 회의라든가 하는 일이 없죠.

네네 일요일이니까요.

 

보고서 몇 가지 쓰면 되지만 뭐 이것도 어느 정도여유를 가지고 하면 되는 그런 날이죠. 흠흠.

 

시간에 쫒기지 않고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었습니다.

오늘 시내에는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하네요. 으음. 구경이나 가볼까.

 

 

 

 

(강가와 식물원 산책)

 

 

예배를 마치고 (인터넷으로 드렸죠) 호텔에서 나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스완 강가를 걸었습니다.

의외로 물은 검은 색인데 자세히 보면 맑습니다.

 

그렇게 걸어가다가 왠 산길을 타고 헥헥거리면서 올라가자 서호주 식물원 (Western Australia Botanical Garden 혹은 Kings Park & Botanical Garden)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호주의 고유 식물들을 모아논 곳인데, 평소에 울 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녀석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간에 왠 새들이 집짓는 것도 구경하고, 가족들이 주말을 맞이해서 나와서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보고 등등 하면서 숲길을 거닐었습니다.

 

다시 터덜거리면서 돌아오는 길에 샌드위치를 사와서 호텔방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왠지 느긋한 주말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쇼핑 쇼핑)

 

 

생각을 해보면 내일부터는 일이 몰아칠테니 한국에 가지고 갈 일종의 선물 그러니까 과자류를 미리 조금 샀습니다.

 

교회에 2주나 빠진다고 했고, 호주에 가는 까닭이라고 말했으니 뭐라도 들고 가야하는 분위기가 되었기 때문이죠 -_-;;;

(아아 호주 특산품이 뭐더라)

 

 

 

(저녁은 도데체)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을 먹고 올까 했는데, 이게 뭐 주일 저녁이라서 가려고 했던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았더군요.

호텔에서 시켜먹을까 했는데 허억- 비싼 주제에 전혀 맛이없어 보이는 메뉴들이 즐비합니다.

 

결국 편의점에서 소시지롤 (영국식 소시지를 페이스트리에 싼 음식)과 무알콜 맥주 (호주 편의점에는 맥주를 안팔아여) 사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뭐 딴은 간만에 소시지롤이 맛있습니다. 맥주가 좀 아쉽지만요.

 

왠지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