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 2023.5.14 (일요일)
(인천공항)
어제 하루 종일 소파위에서 뒹굴거렸음에도네 불구하고 도무지 긴 출장을 떠난다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죠.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일단 커피를 한 잔 하고, 볶음밥을 만들어 어중간한 아침을 먹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번 구입한 중간 크기 가방에 이런저런 옷가지들과 속옷들을 넣고, 약들을 챙기고 (크흑- 나이가),
우산도 하나 챙기고 등등 한 11일짜리 짐이 나름 됩니다.
역시나 새로 가방을 장만하기 잘했습니다.
집을 나서 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맑은 날이네요.
택시를 타고 오면서 ‘아 어딘가 놀러가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죠.
“당신 외국으로 가는 중이 아닌가?”
라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네, 출장은 여행이 아니져.
그 동안 호주를 다녔음에도 아직 캥커루나 코알라 한 마리도 본 적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이 둘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_-;;;
지난 번 출장때를 생각하고 약간 일찍온 공항은 의외로 한산합니다.
덕분에 휘리릭 보딩패스를 받고, 보안검사를 통과하고, 출입국을 통과해서 공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회사일을 좀 하고 (보소소 사장님), 메일 몇 가지를 썼더니… 할 일이 없습니다.
이 와중에 앞쪽 의자에 태극기가 붙어있는 가방을 가지고 앉아서 자고있는 아저씨는 대차게 코를 고시는군요.
뭐랄까 이번 여행은 조금 널널하게 시작되는 분위기 입니다.
멍하고 있다가 게이트에 와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인천공항은 뭔가 앞으로 게이트에서 비행기 탈 때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지 지하철 표검사 기계 같은 녀석들을 설치중입니다.
음. 앞으로는 지상 직원들이 줄어드는 건가요?
(싱가폴 창이 공항)
인천에서 싱가폴까지의 비행은....... 별 일이 없었습니다.
그냥 늘 지난 번과 비슷한 지루한 비행이었습니다. 하기사 별 일이 있으면 안되져 -_-a
꼴랑 1시간의 환승시간이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리 비행기가 조금 일찍 도착을 하고,
연결편도 근처 게이트라서 조바심 없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싱가폴 공항은 넓어서 가끔 ‘어헉’ 할 만큼 기차타고 이동해야 하죠. 뭐 오늘은 여유로운 환승이었네요.
싱기폴에서 아들레이드까지는 6시간 정도 걸립니다 (어이고 지겨워)
싱가폴과 시차가 1시간30분 나는 관계로 (아들레이드가 빠릅니다) 도착은 아침 7시에 하는군요.
내일은 피곤한 하루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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