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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쓸데없이 느끼는 늙어감

 

 

지난 포스팅에서 "속옷을 구입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슬기롭지 않은 소비생활

정신을 차리고 보니 11일짜리 출장이 앞에 있습니다. 아아 얼마 전까지 아직 멀었다고 방치해두었더니 이렇게 다가왔군요 -_-;;; 문득 가지고 있는 여행용 가방들을 살펴보니 기내용과 초대형의 2

saigonweekend.tistory.com

 

 

뭐 이 나이에 속옷과 양말 정도 구입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만,

뭐랄까 이번에도 녀석들을 구입하면서 시대가 변해감을 느꼈습니다.

흑흑- 늙어간다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제가 구입한 빤쮸는 삼각형이고, 하얀 양말은 목이 어느 정도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적어도 우리동네 마트는) 트렁크 형과 목이 없는 하얀 양말이 대세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열심히 매대를 뒤져서 겨우 원하는 디자인들을 구했습니다.

 

그렇게 마트를 나와서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 길에 과연 앞으로의 나는

 

1. 이 나이에 삼각을 버리고 트렁크로 갈아타야 하나

2. 이제 나이도 있으니 복숭아뼈를 드러내놓고 다니는 부끄러움을 극복할 수 있나

 

라는 등등의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이번 출장을 핑계로 구입한 녀석들과 기존에 있던 녀석들을 합치면

앞으로 상당 기단 동안 위의 2가지 고민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으음.... 

미래의 고민은 미래에게 보내는 건가요.

 

나이가 먹어가니 쓸데없는데 감정적인 영향을 받는가 봅니다.

이래서 늙어가는 것이 흑흑-

 

새로 사온 속옷들과 양말을 빨래하고 널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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