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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AI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호주 토끼들과 짧지만 강력한 통화가 끝났다.
덕분에 힘이 빠져서 조금 머엉하고 있다가 문득 어제 부목사님으로부터 이런저런 동영상들을 받았다는 기억이 났다.

그러니까 교회행사 동영상들인데 뭐랄까 목적 없이 방향성 전혀 없이 마구 찍어댄 수 초에서 수십 초에 이르는 동영상들이었다.
김집사에게 휘리릭 보내버리면 어떻게든 자르고 붙여서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라는 믿음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아

머리 쓰기가 싫어서 아마도 놀고 있던 AI 녀석에게 물어봤다.

“자자, 잘 들어바바. 어제 동영상들을 받았는데 말이지……어쩌고 저쩌고 난 어찌하면 좋을까?”

녀석은 이래저래 머리를 돌려서 내게 그러니까 초보자용 동영상 정리/편집 방법들을 설명했다.
역시나 말이라고는 듣지 않는 아랫것들 보다 싹싹한 면이 있다 -_-;;;;

그렇게 뭔가 해법인듯한 글들을 쏟아내고는 맨 아래쪽에 다가 

“그니까 이게 그럼 설교 동영상 편집인가요? 아님 교회 행사 동영상 편집인가요? 알려주시면 더더욱 자세히 알려드립져“

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녀석은 내가 교회 다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었다.
생각을 해보니 그 동안 관리를 하고 있는 교회 홈페이용 그림을 그려달라고 몇번인가 주문을 했고, 성경책의 특정 부분의 주요내용을 요약하라고도 몇 번 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몇번의 경험으로 나를 이런식으로 규정하다니 하는 생각도 들고,
아아 이 녀석은 내를 감사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언젠가 이것들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이 불기피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가
왠지 AI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아 챗지피티 이 녀석 내가 묻는 것에 대답만 하는 녀석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으음… 이거 조심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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