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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체력체력체력

 

 

 

머엉하고 있는데 팀원 하나가 다가옵니다.

“이거 봐주세염”
“뭔데?”
“그러니까요. 이건 이번에 출장계획인 것이죠”
“아아”

어김없이 시간은 지나가고 또다시 호주 토끼녀석들과 한바탕 결전을 펼쳐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그렇게 계획을 보는데

“야야, 이게 무슨 출장일정이 이래”
“아아 어쩔 수 없어염. 비행기표가 없어서 이럴 수 밖에 없었다구여”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러니까 녀석이 가져온 출장계획 대로라면 새벽에 호텔을 나와 비행기를 타고 내리자마자 호주 토끼들과 대전을 치루고 후다닥 택시를 타고 공항에 와서 비행기에 올라타면 새벽에 싱가폴에 내리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하는 것이 되는 겁니다.

"야야 이거봐봐 사람이 어떻게 새벽에 일어나서 3시간반을 비행기 타고, 회의를 3시간 하고 다시 비행기를 6시간반 타고 2시간 대기하고 6시간 비행기를 탈 수 있어? 중간에 휴식이라든지 호텔에서 취침이라든지는 고려 안해?”
"아아, 그게 약간 체력이 필요하기는 한데요… 비행기표가 꼴랑 이것밖에 없어여“

충격적인 비행 스케쥴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서 호텔을 보는데 

”이거 봐봐. 내가 그 동안 이 도시에 몇 번이나 갔는데 이 호텔은 처음 보는걸?“
”그게요…. 호텔들의 가격이 왠일인지 모두 올라버리는 바람에 울 회사 출장비로 갈 수 있는 호텔은 대충 이 정도에염“
”아니 지난 번에 묵었던 그 곳도 안된단 말야?“
”그게여 녀석들이 갑자기 가격을 올렸단말이죠“

구글어스를 찾아보니 호주식 3성급 비즈니스 호텔이 하나 보입니다.
평을 찾아봤더니 방이 좁고, 시끄러우며, 청소상태가 불량한 것 빼고는 괜찮아보이네요 ㅠㅠ

그러니까 조만간
밤 11:45분에 인천을 떠나 새벽에 중간 기착지에 도착을 한 다음

다시 비행기를 타고 아침에 호주에 도착해서 1차 회의를 하고,
다음 날 과 그 다음 날 회의를 2,3,4,5차로 뛰고,
잠깐 자다가 새벽에 나와 아들레이드로 3시간반 날아가서 도착하자마자 6차 회의를 하고,
바로 공항으로 돌아와서 싱가폴로, 그리고 인천으로 날아오는 
그런 출장을 떠날 예정입니다.

"그런데요 팀장님. 조만간 가자고 하셨던 피맥은 언제 갈까여? 날도 시원한데"
"아아 너는 분위기를 넘 몰라"
"엥?"

녀석을 보내고 당분간은 음주를 자제하고 체력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피맥이 땡기기는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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