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어제 하루는 머리란 것을 조금도 사용할 필요 없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일일보고서들 보자 바로 사장님 보고가 시작되었고 끝나자마자 후다닥 애들 데리고 회의장소로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발표하고 질의응답하고 나서 늦은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다시 회사 복귀하자마자 회의를 한 건 했더니 퇴근시간입니다.
그렇게 추워지는 거리를 지나서 집으로 왔다가 다시 약속이 있어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와서 쿨쿨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나 하얗게 눈이 왔습니다.
추울 것 같아서 옷을 챙겨 입고 출근을 하는데 울 아파트 앞은 이미 빙판이 되어서 차들이 엉기고 난리도 아닙니다.
아아- 제설작업 따윈 안하는 아파트인가 봐요.
회사에 와서 어제 바빠서 보지 못한 자료들을 보고 몇몇 통화를 했더니 다시 하늘이 어두워 집니다.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네요.
어둑한 느낌이고 눈발이 날리는 모습을 보니 문득 겨울이 바짝 옆으로 다가온 그런 느낌이 듭니다.
당연하게도 매년 겨울이 그랬던 것 처럼 우울하고 무기력한 마음이 몰려옵니다.
이런 의미에서 열대지방에 살아야 하는 것인지…. -_-;;;;
올 겨울은 또 어떤 마음이 될까요.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끼들의 연말 블루스 (0) | 2024.12.21 |
---|---|
기온이 내려간 날 (0) | 2024.12.21 |
카톡의 파워를 느끼는데 (0) | 2024.11.13 |
옆자리에 누군가 앉는다 (0) | 2024.10.23 |
가을을 맞이한 주말 (0)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