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끼들과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자자 이건 이거고 저건 저겁니다요”
“그렇지만 이런저런 문제가 있음”
“아아 그럴수도 있지만…. 세상을 넘 빡빡하게 살 필요가”
“아니지 당장 작업들어가야 하는데 이건 못넘김”
뭐 이런 등등의 이야기가 있어서 녀석들은 휘리릭 회의를 정리하면서
“네네. 그런 이유로 내일 자료를 정리해서 보냅니다요”
했다.
그 날 저녁에 동기들과 송년회를 했고 다음 날은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토끼 녀석들이 자료를 보낸다고 하기에 추운 거리를 통과해서 사무실에 들어왔더니 썰렁하다.
팀원들 일부는 오키나와에서 빈둥거리고 있고, 일부는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고 등등.
전형적인 연말의 풍경이다.
그렇게 커피를 타고 이메일을 읽고, 보고서를 쓰고 등등을 하는데도 도무지 토끼들은 자료를 보내지 않는다.
결국,
“아아 빨랑 보내라고!!”
라며 이메일을 보냈다.
그리고도 대답이 없어서 문자도 날렸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점심도 먹고 오고 또 다른 보고서도 썼지만 토끼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아아-
아마도 어제 회의를 마지막으로 녀석들은 연말 동면모드로 전환한듯합니다.
“아아 녀석에게는 내년에 보내면 된다구”
“녀석도 연말인데 귀찮게 하지는 않겠지”
“현장 상황이야 뭐 알아서들 하겠지”
등등을 중얼거리는 토끼녀석들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_-;;;;
과연 토끼들은 진짜 연말 모드로 이미 전환을 한 것일까요?
도대체 저는 보고서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우울한 연말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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