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아다닌 이야기/호주

겨울맞이 출장준비

 

 

 

“자자 알겠지? 그 위스키를 사놓으면 내가 받아간다고”
“넹. 근데 왜 일본 위스키를 호주에서 사라고 해염?”
“그게… 이상하게 요사이 한국에서 일본 위스키들이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중이야”
“아아”

팀 송년회용으로 쓸 위스키를 부탁하고 나니 슬슬 이번 주말에 출장을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 팀원 녀석들이 고마워해야 할텐데 말이죠 -_-;;;;

 


미리 호주 토끼녀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야 연말인데 저녁이나 먹자고”
“오오 내가 한식당 알아봐줌”
“굳이 한국에서 가는 내가 한식을? 호주식은 어때?”
“아니야. 내가 한식에 빠졌다구”

"알았어 몇 명이나 가능해"

"장난쳐 니네가 산다는데 울 팀 몽땅 다 나감"

이렇게 호주 토끼들과의 저녁도 결정이 되었습니다.

 

일기예보를 살펴봤더니 호주는 이미 여름이군요. 
30도가 넘어가니… 여름옷들을 다시 꺼내야겠군요. 아아 귀찮아.

 

“알겠지? 내가 보낸 내용이 이번에 의제로 채택되지 않으면 회의 중간에 일장 연설을 할거라고”
“아아- 알았어”
“글고 자료 미리 좀 보내. 당일 아침에 휙 던지지 말고”
“아아아- 알았어”

뭐 이런 비슷한 식으로 의견도 조율했죠.

 

“아뇨 전도사님. 교회를 땡땡이 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출장이라고요”
“그니까 제가 하던 일 대타를 구해주세여”
“네네 물론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져”

이렇게 교회와의 이슈도 해결을 했습니다.

 

자, 이제 출장 준비가 다 끝난 건가요? 
왠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때마나 ‘뭔가 빠졌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그나저나 이번 출장으로 날려먹는 토/일요일은 어디서 보상을 받는지 아시는 분 있으실까요.



'돌아다닌 이야기 > 호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장과 마우스 패드  (0) 2024.11.20
호주 퍼스 식당소개 - Miss Mi Perth  (3) 2024.09.07
여행과 머피의 법칙  (2) 2024.09.07
집으로 가는 길  (4) 2024.09.05
예상은 빗나가기 마련이지  (0) 202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