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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호주

여행과 머피의 법칙

 

 

 

머피의 법칙은 존재합니다. 
네네 인생을 통해 이런 식으로 혹은 저런 식으로 경험을 해봤답니다. 

하아~ 그리 좋은 경험들은 아니었죠.

 

이번 여행 아니 출장에도 이 머피의 법칙 요정 녀석이 따라왔었는데 말이죠.

오늘은 그 이야기입니다.

 

일단 매번 출장때마다 짐을 챙기면서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자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지난 번에 이거저거 안가지고 갔었지만 이번에는 몇 번이나 확인을 했지’
‘자자 다시 한번 따져보니… 완벽하구만’

했지만 결국 마우스 패드를 까먹었고 인쇄해갔던 비행기표를 이용해서 호텔에서 작업을 해야 했다죠.

그렇지만 여기까지는 저의 한심함일뿐이지 머피의 법칙은 아니었습니다. -_-;;;;

 

 

그렇게 마우스 패드 없이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에 발생한 급한 일들을 처리하고 있는데 (흑흑-) 갑자기 마우스가 인식되지 않습니다.
배터리를 뺏다가 넣었더니 다시 작동하다가 결국 다시 멈춥니다.
그제서야 그 동안 1년도 넘게 아무런 이상 없이 작동했던 마우스 녀석의 배터리의 수명이 다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네네, 꼭 이럴 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머피의 법칙 요정 녀석의 장난인 것이죠.

 

근처 편의점을 찾아보니… 겁나 멉니다. 
게다가 아침 회의 전에 해결을 해줘야 하는 일들이 줄줄 기다리는 관계로 시간도 없습니다.

간만에 트랙패드를 이용해서 낑낑거리고 일을 해야 했습니다.
피씨 노트북 트랙패드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역시나 마우스에 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회의를 참가하고 공식 저녁을 하느라 첫날에 결국 AA 배터리를 구하지 못하고 둘째날을 맞이했습니다.

비행기 12시간 타고 왔다고 이것들아!!


둘째날은 뭐랄까 다시 한 번 9시부터 5시까지 일련의 회의들이 줄줄 달려있는 날이라서 희망이 보이지 않기에 비굴하게 호주 사무실 직원을 통해서 배터리를 전달받았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을 처리하고 회의를 마치고 나서야 내 손에 AA 배터리 하나가 쥐어졌고, 마우스에 녀석을 넣자마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듯이 마우스가 작동을 합니다.

네네 녀석은 고장이 난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배터리 수명이 다 된 것이었으니까요.

그렇게 

김부장이 일하느라 낑낑거린 것과 내 마우스에 호주제(?) 배터리가 장착된 것 말고는 아무런 변화라는 것은 없는 것이죠.

이번에는 다행히 소소한 머피의 법칙 경험이었습니다. 

아아 그렇지만 당분간은 녀석이 등장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