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S Town Daily

빵집 사정




동네마다 장단점이라는 것이 있다.

새로 옮겨서 이제 슬슬 적응중인 이 동네는 재래시장이라든지 도서관이라든지 하는 장점이 있지만

주변에 괜찮은 빵집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시간이 토요일 아침인데 

이 시간은 뭐랄까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커피를 끓이고 냉동고에 넣어둔 식빵을 토스트해서 우물거리는 그런 시간이다.

문제는 냉동고에 먹다 남은 피자는 있는데 식빵이 없다는 것이다. 하아-

결국 커피만 홀짝거리면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울 아파트 근처에 빵집이 없는 것은 또 아니다.

뭐랄까 자연주의적 발효를 추구하는 집이 하나 있는데 

빵이 나오는 시간이 다양하고 덕분에 20-30번은 지나가야 한 번 정도 식빵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주인 아줌마의 불친절함인데 아마도 빵집으로 신분위장을 하고 세계를 구하고 있는 그런 정도라서 도무지 빵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난 번에 빵 나오는 시간을 물었다가 마치 물어봐서는 안되는 주제를 건드린 것 같은 취급을 받았었다.

뭐야 그게 암호였어?


암튼 덕분에 마트에나 가야 식빵을 사는데 요사이 바이러스다 뭐다 해서 나가기도 그렇고 게다가 게으름병도 심하다.


아아, 괜찮은 아니 적당한 빵집 하나 안생기나.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사회는 장비가 만드는 것  (0) 2020.03.04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0) 2020.02.25
물욕은 끝이 없고  (0) 2020.02.15
역시나 생선은 시장이지  (0) 2020.02.11
어느 이발소 이야기  (0) 202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