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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by mmgoon 2020. 2. 25.




세상이 네트워크가 발달하고 이런저런 툴들이 생기면서 재택근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지만 실제 나의 인생은 그리고 울 업계 특성은 

재택근무와는 먼 그런 것이기 때문에 (하아-) 그저 남의 얘기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상황들과 사람들의 이유로 인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되었고, 이에 울 님하들은 선제적인 조치를 결정하시고는


"알간? 낼부터 집에서 근무하는 것이야. 글고 혹시나 절대적으로 회사에 나와야 하는 인원은 즉각 적어내서 사장님께 올릴 것이야"

하기에 몇 명 적너냈더니


"하아- 분위기 좀 파악하라고. 애들은 다 집에서 일하라고 하고 정 급하면 당신 정도 회사를 나왓!!"

하시기에 애들에게 노트북 들고 집에 가라고 하고, 오늘 회사에 나와봤더니 덜렁 늙은이들과 팀장들만 나와있다.


아침에 님들과의 회의결과 (아아 대면접촉 피하라면서여) 애들은 걍 집에서 근무 시키고 우리들은 일이 있으면 시시때때로 회사로 나오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물론 그 시시때때의 정의가 불명확하지만 (매일 나오라는 거야 아님 하루 건너서 나오라는 거야) 암튼 아마도 내일부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재택근무가 시작될 것 같다.


뭐 직원들을 직접 보면서 업무지시(구박)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겠지만 상황을 보자면 뭐 틀린 조치는 아니니까 게다가 기술적으로는 일부를 제외하고 집에서 근무하는데 문제는 없다.


물론 일부 직원들이 


"아아, 애새끼들이 있는 환경에서는 업무가 어렵다구여"

"흑흑- 저는 집에 있으면 자꾸 졸아여"

"글면 점심식사하고 커피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나여? (이 넘은 짜를까 -_-a)"

등등의 반응으로 응수했지만 회사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녀석들은 충분히 기뻐하는 것 같다.


문제는 난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일단 근무장소를 거실에다가 하자니 이것저것 때문에 집중이 잘 되지 않을 것 같고, 노는 방 하나에서 근무를 하자니 왠지 갖혀있다는 생각이 들 것만 같다.

게다가 노트북의 작은 화면으로 근무를 해보지 않아서리....


자, 과연 나의 첫 재택근무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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