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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어느 이발소 이야기

by mmgoon 2020. 2. 2.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되면 이곳 저곳 찾아야 할 장소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곳들이라서 이런 곳들을 찾는 것은 중요한 만큼 스트레스이기도 합니다.


지난 토요일은 이 중에 내과와 이발소를 찾았습니다.

먼처 찾은 내과는 (네네, 나이 덕분에 약을 먹죠 흑흑-) 비록 붐비기는 했지만 의사 새임이 친절해서 다시 한 번 더 가보고 이 곳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삶에 영향을 많이 주는 이발소를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인터넷에서 평가를 보고 찾은 곳인데 뭐랄까 찾아가는데 골목골목 돌아서 들어갑니다.

으음... 하는 마음으로 2층에 있는 미용실로 올라가서 문을 열자 막 한 사람이 머리를 깍고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님은 저 밖에 없더군요.


"아아, 12시30분 예약 손님이시져?"

"네. 좀 일찍 (30분 일찍 갔져) 왔습니다.

"옷 주시고 이리로 앉아주세요"


뭐랄까 일본식의 친절함이 느껴지는 주인 아저씨 아마도 혼자서 미용실을 운영하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 주인 아저씨가 이발을 시작합니다.


사각사각사각사각-


네, 그러니까 바리캉이 아니라 가위로 사각거리면서 머리를 깎으셨습니다.

오랫만에 기분좋은 소리를 들으면서 머리를 깎을 수 있었죠.

이렇게 무려 1시간 가량 이발을 했답니다.


일단은 정성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머리 깍은 상태도 아직까지는 좋은 편입니다.

약간 일본적인 친절이 약간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만 뭐 친절하시다는데 좋은 것이죠.

문제는 이렇게 한 사람에 1시간씩이나 들여서 어떻게 돈을 버실지 궁금합니다. 


점심으로 순대국을 먹으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커트 비용이 좀 비싼 편이군요.

뭐 그래도 며칠 지켜보면서 괜찮으면 이 곳을 다니기로 했습니다.


네네, 

이제 교회는 결정되었고, 내과와 이발소가 어느정도 결정이 되었네요.

점점 서울 생활에 익숙해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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