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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 전설 - 4인의 불사신 이야기

앞선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하였는데, 베트남 신화 혹은 베트남 토속신앙에는 4명의 불사신이 있습니다. 

베트남 말로 뚜 밧 뚜(Tứ bất tử, 四不死, 사불사)라고 하는데, 이들 불사신들은 특히나 베트남 북쪽 홍강유역 사람들이 만신전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1. 손 띤(Sơn Tinh)

 

첫 번째 불사신은 바로 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딴비엔(Tản Viên)산의 신인 손띤(Sơn Tinh, 山精)으로 딴 비엔 손 탄(Tản Viên Sơn Thánh, 傘圓山聖, 산원산성)이라고도 불립니다.

 

 

 

 

 

 

2. 탄 지옹(Thánh Gióng)

 

두 번째 불사신은 푸 동 티엔 붕(Phù Đổng Thiên Vương, 扶董天王, 부동천왕)으로 네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된 탄지옹(Thánh Gióng)입니다.

한나라의 침략군을 무찌를 거인 영웅이죠.

 

 

 

 

 

 

3. 추 동 뚜(Chử Đồng Tử)

 

세 번째 불사신은 추 동 뚜(Chử Đồng Tử, 褚童子, 저동자) 입니다.

 

그는 아주 가난한 어부의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그와 그의 아버지는 옷 한 벌을 나눠서 입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추동뚜는 아버지를 나체로 장사지낼 수 없어서 아버지를 옷 입혀 장사지내고 그는 나체로 지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볼까 두려워 습지대에 몸을 숨기고 살게 됩니다.

 

어느 날 공주인 띠엔융(Tiên Dung)이 습지를 지나가다가 목욕을 위해 천막을 치게 하인들에게 명하는데 이 곳이 추가 숨어있던 곳이었습니다.

추를 발견한 공주는 운명의 상대를 만난 것을 알고 추에게 청혼합니다. (몸이 좋았나? -_-';;;;)

 

 

 

왕은 가난한 자와 공주의 결혼에 완전히 화가 나서 (미리 상의도 없었죠), 띠엔융 공주와 그녀의 남편의 직위를 박탈하고 떠돌아 다니면서 알아서 살게 만들었습니다.

 

추동뚜는 상인이 되었는데, 물건을 싣고 팔기 위해서 이동을 하던 중 한 섬에서 팟 꽝 (Phật Quang)이라는 현인을 만납니다.

추동뚜는 그의 제자가 되어 공부를 하고, 공부를 마치자 스승은 막대기와 모자를 하나씩 그에게 줬습니다.

 

아내에게 돌아와 다시 둘이는 방황하며 사는데, 어느 날 넓은 평원에서 폭우를 만납니다.

추는 막대기를 땅에 꽂고 모자를 씌워 그와 그의 아내가 비를 피할 곳을 만듭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막대기와 모자는 수 많은 하인들이 있는 큰 궁전으로 변합니다.

주변 마을의 사람들은 이 궁전으로 와서 공주와 그의 남편에게 충성을 바치게 됩니다.

 

그의 딸이 자신에게 반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한 왕은 군대를 보냅니다.

이에 공주와 남편은 싸우지 않고 그들의 궁전과 하인들과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당시에 성이 서 있던 장소인 습지를 냣다(Nhất Dạ)라고 부르는데, 하룻 밤이라는 뜻이랍니다.

 

 

 

 

4. 리우한(Liễu Hạnh) 공주

 

네 번째 불사신은 리우 한 꽁 추아(Liễu Hạnh Công chúa, 柳杏公主, 유행공주)입니다.

그녀는 천상을 다스리는 모신(Đạo Mẫu)들 중 주요한 인물입니다.

 

 

 

그녀에 대한 전설은 남딘(Nam Định)성 반깟(Van Cat) 마을에서 만들어졌는데, 토지와 물이 필요한 쌀농사 짓는 농부들이 전설을 만들었고,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공산주의 초기에 이 신앙은 도교의 일부로 여겨져서 공주숭배는 탄압을 받았다가 1986년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모이(Doi Moi) 이후 다시 꾸준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4명의 불사신을 섬기는 신화와 종교는 레(Lê)왕조 시절에 크게 발전했습니다.

각 불사신은 역사적 국가적인 특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