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지난 주에 님하가
"다음 주에 낸 휴가를 미뤄야해"
"왜여?"
"다음 주에 나랑 다른 부장들 다 출장을 떠나거든"
"그러신가여?"
"그러니까 너는 남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으라고"
"넹"
해서 이번 주는 님하와 다른 부장들을 대신해서 집을 보고 아니 회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서프라이즈들도 있었고,
기회를 틈타서 엉아들이 휴가신청 러쉬도 하셨지만
큰 일 없이 사무실을 지켜낸 김부장입니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 출근을 했더니 사무실이 썰렁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팀들은 부장도 없겠다 님하도 없겠다 해서 모조리 휴가를 떠났는지 조용합니다.
우리 팀은
'아아, 이 인간은 출장도 안가나'
하는 표정을 대충 다 나와 앉아있네요.
이런 이유에서인지 아니면 밖에 날씨 때문인지 사무실이 엄청나게 춥습니다.
비록 이 건물에서 처음으로 겨울을 나고 있지만 난방장치 정도는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도무지 오늘은 작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기필코 패딩 조끼를 하나 구입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을 정도로 시원한 공기가 주변을 감싸고 있네요.
어찌어찌 하다가 보니 연말입니다.
얼마 전에 내년도 다이어리 속지를 개시했고,
아마도 오늘 저녁이나 내일은 성탄장식을 소소하게 할 것이고,
이미 이번 주부터 송년회 모임들이 시작을 했고,
인터넷으로 영국 에일을 구입할만한 곳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올 한 해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이사도 했고, 하는 일도 바뀌고 등등 뭔가 다이나믹하게 흐른 것 같습니다.
서양 친구 녀석들은 벌써부터 올 해를 마치고 휴가들을 떠나기 시작을 하네요.
연말을 어찌 보낼까 생각하는 추운 오후 입니다.
난방 좀 틀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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