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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호치민시에 가면 맛보야야할 디져트 - 아아 먹고프다

by mmgoon 2018. 11. 22.

가끔식 회사에서 특별식을 핑계로 아마도 베트남 퍼에 영향을 받은 쌀국수를 줍니다.

다름 사람들은 맛있다고들 하는데 베트남 살다가 온 입장에서는 너무 괴롭습니다 (네네, 아직 물이 덜 빠졌어요 -_-;;;)


이런 상황(?)을 겪고나면 문득 베트남에서 먹던 음식들이 그리워집니다.

반미(Bánh mì)도 그립고 껌땀(cơm tấm)도 그립고 말이죠.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베트남을 떠나서 먹고픈데 먹지 못하는 간식거리들을 한 번 소개해봅니다.

혹시나 놀러가시면 저렴한 가격이니 한 번씩 먹어보세요.

기본적으로 베트남식 디져트는 쌀, 과일, 사탕수수, 코코넛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수수하다고나 할까 특이하다고나 할까 하는 그런 맛입니다.


이 디져트들은 아래 소개하는 전문점들 이외에도 카페, 수퍼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죠.


자꾸 달달한게 땡기니 얼마나 더 살이 찌려고 하는 것인가요. -_-a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구한 것들입니다.





쩨 (chè, 베트남식 달콤한 죽)



이 블로그에도 몇 번 소개한 것 같은데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디져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쩨 그러니까 달콤한 죽 같은 녀석입니다.

이 녀석은 정말 엄청난 종류가 있습니다.

죽과 같은 느낌부터 더 쥬스같은 녀석도 있고,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먹고, 

작은 밥그릇 같은데 있는 녀석도 있고, 긴 유리컵에 담긴 녀석도 있습니다.

아주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는데, 콩, 젤리, 과일, 연밥, 야채, 찹쌀, 타피오카 등등으로 만듭니다.





쩨는 호치민 거리 곳곳 한 모퉁이라든지, 좁은 골목이라든지 시장 음식코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식이지만 아이의 돌잔치, 설날, 제사때 등에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모든 종류의 쩨를 설명할 수 없지만 유명한 녀석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쩨 바 마우 (Che Ba Mau) : 삼색의 쩨




쩨 밥 (Che Bap) : 달콤한 옥수수로 만든 쩨




쩨 쭈오이 (Che Chuoi) : 바나나, 연유, 타피오카 알갱이, 코코넛 밀크로 만든 째 




쩨 쩌이 늑 (Che Troi Nuoc) : 찹쌀 경단이 들어간 쩨




쩨 부어이 (Che Buoi) : 베트남 자몽이 부어이로 만든 쩨 




쩨 다우 덴 (Che Dau Den) : 검은콩과 코코넛 시럽으로 만든 쩨 




쩨 다우 싼 (Che Dau Xanh) : 녹두과 코코넛 시럽으로 만든 쩨 




유명한 쩨 집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칸 비 쩨 (Khanh Vy Che) : Nguyen Chi Thanh Street, District 5 (Su Van Hanh 거리와 코너에 있습니다)

-  쏘이 쩨 부이 티 쑤안 (Xoi che Bui Thi Xuan) : 111 Bui Thi Xuan, District 1

-  쩨 키 동 (Che Ky Dong)  : 153/7 Ky Dong Street, Ward 9, District 3

-  핫 쩨 샵 (Hot Che shop) : 50 Ly Chinh Thang, Ward 7, District 3







쭈오이 찌엔 (Chuối chiên, 바나나 튀김)



동남아에 가면 많이 있는 바나나 튀김이 베트남에도 있습니다.

쭈오이 찌엔이라고 (쭈오이는 바나나 찌엔은 튀긴다 뭐 그런 뜻입니다) 하는데 길거리에서 쉽게 보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고 당연히 달콤합니다.





튀김에 사용하는 바나나는 쭈오이 수(chuoi su) 혹은 쭈오이 씨엠(chuoi xiem)등과 같이 작고 향이 많고 더 단 녀석들을 사용합니다.



이 녀석이 쭈오이 수



호치민에서 튀긴 바나나를 파는 곳은 많지만 유명하다고 하는 곳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쭈오이 찌엔 (Chuoi Chien) : De Tham, 40 De Tham, Cau Ong Lanh Ward, District 1

-  반 까이 쭈오이 찌엔 (Banh Cay Chuoi Chien) : 81 Tran Quoc Thao, District 3

-  쭈오이 찌엔 온 (Chuoi Chien Gion) : 100/27 Tran Hung Dao, Pham Ngu Lao Ward, District 1






반 보 (Bánh bò, 일종의 베트남스타일 떡)



반 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소 케익" 정도가 됩니다.

반은 빵/케익/떡, 보는 소/암소를 말하는 것이죠.

하지만 반보는 소와는 상관 없는 음식입니다. 

녀석은 디져트/간식으로 그러니까 소고기라든지 소 내장이라든지 하다 못해 우유도 안들어갑니다.

혹자는 우유빵이라고 하는데 틀린 이야기입니다.




어째서 소 케익 이라는 이름을 얻었는지 알아봤더니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케익의 텍스튜어가 소의 간과 같다거나 (응?)

모양이 소의 유방을 닮았다 등등이 있는데 확실한 것은 없는 듯 합니다.


먹어보면 우리나나 술떡과 비슷한 느낌이고 약간 달콤합니다. 슴슴한 맛이죠.

이 녀석은 물, 설탕, 찹쌀가루, 이스트로 만들어집니다 (네네, 소는 안들어갑니다).

종종 우리나라 떡처럼 여러색으로 물들여서 판매를 합니다. 

가게에서 먹을 때 떡 위에 참깨가루나 코코넛 우유 같은 소스를 뿌려줍니다.




유명한 집. 그냥 수퍼에서 사다 먹어도 대충 비슷합니다.


-  반 보 동 탑 (Banh Bo Dong Thap) : 352 Nguyen Trai Street, District 5

-  반 보 보 라 유아 (Banh Bo La Dua)  :  3 Pham Ngoc Thach, District 3

-  40 Hong Bang, Binh Thanh District

-  575 Cach Mang Thang Tam, District 10




반 다 론 (Bánh da lợn, 투명하고 층이 있는 케이크)



베트남 부페나 호텔 조식에 꼭 나오는 녀석입니다.

물론 길거리나 식당, 수퍼에도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약간 불량식품 느낌의 다양한 색들이 있습니다.

기본형은 위의 사진에서와 같은 녹색과 약간 노란색이 층층을 이루는 녀석입니다.


쌀가루, 타피오카 전분, 녹두, 타로, 코코넛 밀크, 물, 설탕등으로 반죽한 것은 쪄낸 것입니다.

쫀득한 느낌이 있어서 일부 사람들은 돼지껍데기 케이크 라고도 하는데 네네, 역시나 돼지와는 상관없는 녀석이죠.


이 녀석은 디져트 이외에 장례식이나 기일에 상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수퍼에 가도 파는 녀석이 맛있다는 집은 

-  반 다 론 아 무오이(Banh Da Lon A Muoi)  : 270 Vo Van Tan, Ward 5, District 3





반 피아 (Bánh pía)



두리안이 들어간 케익으로 베트남 남부 속짱(Soc Trang) 지역에 명물입니다.

크리미한 두리안 맛의 케익으로 개인적으로 넘나 좋아하지만 두리안 냄새가 싫으신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기본적으로 두리안으로 만든 달콤한 속과 소금에 절인 계란 노른자를 빵으로 싼 형태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 반 피아를 따뜻한 생강차와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녹차와 잘 맞습니다.


이 녀석은 나름 유명해서 큰 수퍼에 가면 여러가지 종류의 잘 포장된 녀석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질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뭐 그래야 그리 비싼 것은 아니죠.

그리고 우리 입맛으로는 유명한 집들과 큰 차이가.... -_-;;;;


유명한 집들입니다.


-  반 피아 누란 (Banh Pia Nhu Lan) : 64 Ham Nghi, District 1 (유명한 빵집이져)

-  반 피아 민 융 (Banh Pia Minh Dung) : 169 Phan Dang Luu, Phu Nhuan District

-  반 피아 쏙 짱 (Banh Pia Soc Trang) : R52 Nguyen Huu Hao, District 4 (동네가....별로)

-  반 피아 후에 비엔 (Banh Pia Tan Hue Vien) : 116C Nguyen Thi Nho, District 5

-  닥 산 미엔 떠이 (Dac San Mien Tay) : 123 Bach Dang, Binh Thanh District




에궁 예전에 호치민 살 때는 수퍼나 길거리에서 쉽게 사먹던 것들인데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 급 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