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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이야기/카메라

로모 4호를 시작하다




그러니까 어제는 하루 종일 더위에 완패를 하고서는 (아아- 38도 였다구여)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편이점에서 샌드위치와 감자칩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어둑하게 커튼을 치고 (네네 설치를 완료했죠) 에어컨을 틀고 점심을 먹은 이후에는

하루 종일 집안에서 빈둥댔습니다.


물론 중간에 작은 방에다가 초저가 저렴하게 인터넷으로 구입한 커튼 비슷한 녀석을 달아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거의 움직임이 없이 티비만 바라다 보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저녁에 참지 못하고 옷을 떨쳐입고는 더운 거리를 한 시간 넘게 걸어다니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네네, 아직 이 동네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그런 바를 찾지 못한 까닭이져.

도데체 이 마을에는 맥주 마시면서 노닥거리는 바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문화가 다른가?)


암튼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맥주 한 모금을 마시자 아아- 진정 시원합니다.


결국 맥주를 홀짝거리면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로모그래피 홈페이지를 바라봤습니다.

산본시절부터 영국시절 그리고 베트남 1기 시절에는 로모 1호기, 2호기, 3호기를 들고 다녔었는데, 중동 사업을 하면서부터 멀어졌었군요
당시 로모그래피는 hj's archive에 주로 있고, 이 블로그 로모그래피 카테고리에도 남아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진행되다가 충동적으로 로모 4호기를 구입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면서 생각을 해보니

도데체 이 나이에 다시 필름 카메라를 시작한 이유를 떠올리거나 정당화 시킬 명분을 찾기가 어렵네요.


암튼 로모 4호기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게으름을 극복하고 필름을 현상, 인화, 스캔을 해서 포스팅을 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로모 4호기는 홍콩에서 오고 있습니다.

으음....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