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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베트남 과일들이 맛있는 시기

베트남 사는데 좋은 점 하나는 다양한 과일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요사이 외국 과일들이 들어오면서 베트남 토종 과일들의 비중이 줄었지만 아직도 베트남은 토종 과일이 잡고 있습니다.

덕분에 베트남에서는 과일이 나는 계절이 되어야 가격도 싸지고 맛도 좋아지는 계절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한 번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특정 과일이 나오는 시기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일단 젤로 먼저 제철을 맞이하는 녀석은 딸기(dau tay 여우 떠이)인데 3-4월이 가장 맛있습니다.

그렇지만서도 베트남 딸기들은 우리나라 딸기에 비해 별로 맛은 없습니다.




그리고 망꿋 그러니까 망고스틴(Mang Cut, 망꿋)이 4월중순-6월까지 제철입니다.

이 시기에 베트남에 오시는 분들을 망꿋을 즐기실 수 있죠.





그리고 5월-6월에 제철을 맛이 하는 과일이 바로 람부탄(Chom Chom, 쫌쫌)과 두리안 (Sau Rieng, 사우리엥)입니다. 

네네, 지금이 제철이져.

두리안은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자제해주셔야하지만... 넘 맛있져.


이 녀석이 쫌쫌


과일의 왕이라고 하는 싸우리엥




그리고 요사이 슬슬 시장에 얼굴을 보이는 보이는 리치(Vai Thieu, 바이 티우)의 제철은 6월중순-7월중순입니다. 

오늘 수퍼에 갔다가 리치를 좀 사왔져. 참고로 리치는 나무에 붙어있는 녀석이 더 싱싱한 녀석들입니다.

이전에는 북쪽 베트남에서만 먹을 수 있었다는데, 이제는 물류가 발달해서 남쪽에서도 즐길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 여름에 해당되는 7-8월에는 잭프룻(Mit, 밋)이 제철입니다.

약간 쿰쿰한 냄새가 나지만 한 번 맛을 들이면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어제도 맥주와 함께 티비를 보면서 먹었다죠.




8월부터 11월까지는 베트남 오렌지인 깜(Cam Xoan, 깜 쏘안)이 나옵니다.

깜은 쥬스를 만들어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얘들은 익어도 녹색의 빛깔을 띕니다. 




커스터드 애플인 망 꺼우 따 (Mang Cau Ta)는 8월말-9월초에 잠깐 나옵니다. 

의외로 맛있습니다. 한 번 시도해보세요.




우리나라로 치면 자몽에 해당되는 부어이(Buoi)는 9월-11월이 제철이라 크고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겨울이고 건기에 해당되는 11월말-2월까지는 과일이 특별히 제철은 없습니다.

대신 양배추, 브로컬리, 컬리플라워, 호박 등등 야채가 맛있죠.

단, 아보카도(Bo, 보)는 5-9월이 제철입니다.




물론 위에서 설명한 계절은 '제철' 개념이고, 베트남도 나름 농업이 발달해서 다른 계절에도 과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제철이 되면 좀 더 저렴하고,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