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파올로 코엘료
출판사 : 문학동네
읽은 날 : 2017.3.19
항공편: 호치민-하노이 VN258 40F
지난 한국 출장 때 구입한 스파이라는 책을 들고 하노이 출장 길을 나섰다.
2시간의 비행을 고려해도 너무 얇은 책이다.
예의 우리나라의 책 그러니까 미색의 종이에 하드보드에 큰 폰트에 외피에 다시 띄지까지 있는 그런 설정이다.
지난 번에 읽었던 연금술사를 기대하면서 책장을 펼쳤다.
이야기는 여간첩이라고 알려진 마티하리에 대한 것.
간첩이라면 본능적으로 민감하게 교육받은 세대로서 좋아하는 주제는 아니지만 뭐 작가의 이름을 믿고 읽어나갔다.
책은
마타하리를 억압받는 여성적인 측면과
세계대전을 겪는 불합리한 혹은 야만적인 사회를 사는 인간으로서의 마타하리를
메마른 감정과 이성적인 필체로 다루고 있다.
결론은
개인적으로는 큰 관심이나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다.
그리고 역시나 호흡이 짧다.
여운을 남기기에는 주제가 공감되지 않게 약하고
인간을 그려내기에는 글이 짧아서 깊이 들어가기 힘들고,
여성의 삶을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았다면 주제의 신선함이 떨어진다.
뭐 그래도 유명 작가의 작품이고
'이런 식으로 바라보았다'
라는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읽어볼만한 책이다.
단 긴 비행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는 모자라다. 국내선 전용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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