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둔황의 사랑
작가 : 윤후명
출판사 : 은행나무
가격 : 15000원 (할인 없이 현찰구입)
구입일 : 2017.1.13.
읽은 날 : 2017.4.25-26
비행편 : 호치민-하노이 (VN248), 하노이-호치민 (VN239)
으음...
개인적으로 윤후명이라는 작가를 모릅니다.
왜 이런 식으로 글을 시작하냐면....
제게 있어서 이 소설은 지독히도 재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작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더라면
'아아, 이 사람이 이렇게 표현을...'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지난 번 한국 방문했을 적에 그냥 제목이 좋아서 집어든 소설이니 만큼
단순하게 내 눈앞에 놓여진 소설을 읽은 결과만을 놓고 보면 이 소설은
"지독히도 재미가 없습니다."
뭐랄까 신변잡기적인 상황들을 써대기는 했는데
가벼운 터치로 섬세하게 그려낸 그러니까 요사이 작가들이 좋아라하는 일본풍의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깊은 주제를 두드리는 그런 내용도 없고 (술마시고 계집질과 단체여행 대충 이 내용입니다),
처음의 제목을 보고 생각했었던 이국적이나 신비로운 정서를 담지도 않고 (외국에서 술마시고 계집질 -_-;;;),
소설과 수필의 불완전한 중간형태의 느낌이 납니다. (동남아 밤문화를 공유하는 인터넷 동호회풍이랄까)
뭐 주제랄까 소재에 대해서는 할 말은 없지만 (이건 작가의 선택이니까요)
이 모든 것들을 제대로 연결해서 재미있는 얘기를 꾸며내는 능력이 작가는 아에 없는 것 같습니다.
네 재미없습니다.
뭐랄까 내가 10년에서 20년 정도 더 나이를 먹고
그러니까 내가 젊은 날을 보냈던 시절과 그 당시 가졌던 사랑이랄지 친구관계랄지 하는 것들이
구세대의 그것이 되었는데,
그것도 이제 생각해보면 뭔가 진보하지 못한 그런 종류인 상태에서
별로 할 일이 없어서 방구석에서 스스로 재미없는 상태에서 블로그에 글들을 올리고,
이런 포스팅을 한 100개정도 모아서 슥슥 잘라서 붙이면 대충 이 소설의 느낌이 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담배냄새 폴폴나는 늙은 남자의 마초시절 얘기와 단체관광 다녀온 얘기를
시골 작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한 참동안 기다리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주는 느낌이 소설을 읽는 내내 들었습니다.
뭐 이렇게 쓰고 나니까 공연히 윤후명이라는 작가가 나는 모르지만
엄청나게 한국 문학에서 유명하고 중요한 인물이고 (심지어 어느어느 대학의 교수이고),
이 작품이 한국 소설사의 한 획을 깊게 긋는 작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으음- 제자들에게 칼맞는 것 아닌지.
(저는 작가 소개나 머릿말을 읽는 편이 아닙니다 -_-;;;)
하지만 외국에 살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상대적으로 많이 하면서
소설이라고는 주로 비행기 탈 때만 읽은 남자의 기준으로 보자면.... 이 책은 재미없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돈 값어치를 하지 못합니다.
마치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와인이래서 구입을 했는데,
첫 모금부터 마지막 모금까지 싸구려 달짝함과 밍밍함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하아-
나중에 어디에 기증이나 해야겠습니다.
네네, 기증도서라는 것이 뭐....
다음 책은 좀 재미있어야 할텐데요.
'보거나 들은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만에 예전 노래 하나 - 99 red ballons (0) | 2017.12.22 |
---|---|
항공 독서기 - 스파이 (2) | 2017.05.03 |
죠지 마이클 RIP (0) | 2016.12.27 |
스콜피온즈의 홀리데이 (0) | 2016.11.18 |
베트남 음악 이야기 (2) | 2016.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