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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3

베트남에 한 달 더 살게된 이야기 그러니까 그게 얼마 전이었습니다.전화를 한 통 받았죠. "그러니까 말이야 김부장이 거기에 한 달만 더 있으라고""넹" 이유인 즉슨, 내 후임으로 올 사람이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발령을 한 달 늦춰달라고 부탁을 했고,덕분에 전제집 계약까지 다 해놓은 김부장은 예정이 빗나가면서 한 달이라는 추가의 시간이 베트남에서 주어진 것이죠.흑흑- 살지도 못한 집 관리비를 내게 생겼답니다. 말은 이렇게 쉽지만 외국에서 한 달을 추가로 산다는 것은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일단 이삿짐 센터에 전화를 해서 "아아, 그니깐여 한 달 있다가 이사를 나가려구여""글면 짐을 한 달 있다가 싸야겠네여""글쳐. 짐을 다 부치면 전 뭘 먹고 살고, 어디에서 잠을 자나여""글쿤여"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사에 전.. 2018. 5. 22.
바르게 살아 본 하루 생각을 해보니 연말부터 오늘까지 왠지 방탕은 아니지만 뭐랄까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서 살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돌이켜보면 음식들은 대충 시켜먹었고, 음주를 이어갔으면서, 집안에는 빨래와 설것이 대상들이 수북하고, 냉장고와 식량창고(?)에는 먹을 것들이 바닥난 상태였습니다. 아침에 일단 일찍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남은 커피를 박박 긁어서 내렸습니다.쳐박아둔지 한 달은 지난 것이 분명한 냉동빵으로 토스트를 해먹었습니다. 일단 모아둔 빨래를 돌리고는 대충 씻고 길을 나섰습니다.세탁소에 들려서 드라이 클리닝을 맡기고,약국에 들려서 필요한 약들을 (흑흑-) 구입하고,문방구에 들려서 집에서 사용할 A4지를 구입하고,요사이 15000동으로 세일중인 카페덴다(caphe den da, 베트남스타일 아이스ㅍ아메리카노)를.. 2018. 1. 6.
밀리는 인생 "그러니까 밀려서 메이드를 구했다는 거군요""아뉘 뭐 그런건 아니고.... 딴은 맞지... 뭐 늉사마 너무 잘하니까...""그나저나 여행계획은 짰어요?""여행? 뭔 여행?""하아- 진정으로 우리집에 와서 쭈그리고 앉아 베트남 전통 설날음식을 같이 만들고 싶지 않으면 이번 텟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할꺼에요!" 그러고 보니 베트남 최대의 명절 텟이 다가온다.아파트의 서비스도 식당도 늉사마도 탄아저씨도 암것도 없는 일주일인 것이다. 길은 두가지다.미리 먹을 것을 잔뜩 싸가지고 집에다가 쟁여놓고 이불 뒤집어쓰고 티비나 보던지. 아아 생각만 해도 우울하다.비행기표 예약해가지고 설날없는 나라로 도망가는 것이다.맞다. 옥이네 가서 명절음식하는 것도 있구나 -_-;;; 결국 "옥아, 나 어디가지?""하아- 그걸 어떻게.. 2006.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