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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3

부유한 느낌이 든 하루 개인적인 일이 있어 휴가를 하루 사용했습니다. 물론 철없는 것들이 "이거 보시고 오늘까지 알려주세염" "팀장님 의견 바랍니다" 등등의 이메일들을 보내서 몇몇 가지 처리를 하기는 했지만 뭐 어찌되었건 휴가는 휴가죠. 이사를 하느라고 성탄절과 새해를 쉬쉬쉭 하는 분위기로 지냈기에 이번 설은 뭐랄까 명정 같이 만들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발을 잘 시작한 그런 하루였죠. 일단 주문한 소고기들이 아침에 도착을 했습니다. 국물용과 구이용이죠. 명절에는 그렇죠 한우라는 것이죠. 고기를 냉장고에 넣고, 차를 몰고 길을 나섰습니다. 점심을 먹고, 미리 알아둔 와인샵엘 갔습니다. 그/리/고/ 뭐랄까 폭탄 세일이라든가 멤버쉽 할인이라든가 페어링 세일 등등에다가 명절 마인드까지 겹쳐서 최근 들어서 가장.. 2022. 1. 22.
우울함을 날려버리는 데에는 역시 그러니까 뭐랄까 특별히 나쁜 일은 없다. 윗분들은 내가 하는 일을 모르시고, 일들은 적당한 수준에서 진행이 되고, 직원들은 존경도 안하지만 미워하지도 않는 것 같고 (그렇지 얘들아?), 주말이 오면 좋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은 없는... 뭐 그런 수준이다. 그러니까 중간 정도의 나이에 (중년이라니 -_-;;;;), 중간 정도의 생활수준으로, 무난한 삶의 방식으로 등등 이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의 영향인지 2년째 울 나라에만 박혀있었던 영향인지 마음이 우울했다. 오늘 세번째 회의를 마치고, 팀원과 수다를 떨고, 어두운 거리를 통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스팸을 구워서 저녁을 먹고, 티비를 틀었음에도, 금요일의 저녁시간임에도 주말이 도무지 두근거리지 않았다. 책을 볼까 하다가 문.. 2021. 12. 10.
아이폰을 새로 사게 된 사연 요사이 새로운 환경에 허우적거리고 있답니다.뭐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했다고 상황이 저절로 나아지는 것이 아닌 것이죠.늙어서 무슨 고생인가 싶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암튼 새로운 조직에 몸을 담기 시작하자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통장 사본을 보내주세여""이멜 주소는 뭘로 하면 좋을까여""여기 시스템 매뉴얼이랍니다""자자 페이퍼리스 오피스용 태블릿이니까 잘 관리하세염" 등등의 일들을 하고 있는데, "아아, 팀장님 이상하게 팀장님 휴대폰 번호가 시스템에 인식이 되지 않고 있어여""그럴리가여?""글세말이에염. 도데체 왜 그러지? 허억-""왜 그래?""설마....." 라고 직원은 이래저래 돌려서 이야기를 했지만 주제는 어떻게 울 회사에 입사를 하면서 경쟁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냐는 것이었.. 201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