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1 이규태 코너가 끝났다 뭐 이제는 열라 욕먹는 신세로 전락한 조선일보이지만 우리집은 그러니까 할머니가 살아계시는 동안은 조선일보를 봤다.할머니는 신문을 읽고 그 내용을 나랑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셨다.뭐 당시는 내가 너무 어려서 큰 토론의 분위기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소소한 얘기를 나누는 것은 뭐랄까 조금은 힘들고 큰 소리를 내기가 어려웠던 당시로서는 일종에 지적인 탈출같은 그런 것이었다. 그 중에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코너가 바로 이 이규태 코너였다.당시의 소위 총체적인 분위기에서 '개인적인' 사고나 의견을 (물론 내 의견은 좀 다르지만) 써내는 문체라든가 그분의 필력을 할머니는 즐기셨던 것 같다. 이제 할머니도 떠나시고, 당신이 좋아하시던 그 코너도 시간 넘어로 지나갔다.슬슬 뭐랄까 옆에 있던 것이 그리움으로 변하는 그.. 2006.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