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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3

역시나 연말에는 아침부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성탄절에서 연말로 이어지는 시기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특히나 요사이와 같은 팬데믹 시즌에 어떤 것으로 이 시간을 채울까 하는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전화가 옵니다 "아아 김부장. 이사는 잘했고?" "넹" "그게 말이야.... 부회장님께서....." 이야기인 즉슨 윗분의 특별한 지시로 1월3일에 양넘들과 주요한 회의가 있는데 그 전에 기술자료를 다운받아서 읽고, 프로젝트 분석하고, 리스크 찾아내고, 양넘들에게 던질 질문서 만들어야 하면서 이게 우선순위 1이라는 그런 것이었다. 전화를 끊고 왜 쓸데없는 걱정을 했던가 하는 마음으로 자료를 다운 받고나서, 팀원들을 불렀다. "알간? 이게 최고 우선순위라고." "엥?" "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싫.. 2021. 12. 21.
일이 늘어났다 뭐 생각을 해보면 항상 모든 일들이 동시에 발생을 하는 그런 삶을 살아왔다.그런데 이 번에는 그런 상황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일들이 늘어났다. 그러니까 얼마 전에 인사발령이 있었다.울 사장님의 낙이랄까 취미랄까 하는 인사발령인 관계로 뭐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다.게다가 난 움직이지도 않았으니 묵묵히 하던 일이나 계속하면 되는 줄만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 주에 회의가 있었다. 님하가 "아아 그니까 이번 인사로 우리쪽 훈련이 잘된 인원들이 싹 빠졌다고""글쿤여""게다가 늙은 것들도 빠져버렸어""아아""이건 일종에 비상시국이야""네에""그니까 니가 이거하고 저거하고 이것도 같이 맡아줬으면 해""넹?" 하셨고, 뭐 이렇게 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앞에는 처음 보는 일들이 잔뜩 놓여있.. 2019. 7. 18.
원래 일이란 남이 하면 쉬운 것임 '일 중에 가장 하기 싫은 일은 뭘까?' 어제 밤에 이메일로 보내온 자료를 슬적 보면서 한 번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내 경우에 있어 가장 하기 싫은 일은.... - 내 일이 아님이 100% 분명한데, - 담당하는 쪽이 너무나 분명하게 잘 못 만들어서,- 하는 수 없이 일을 떠 맡게 되었는데,- 하고 나서도 공은 저쪽으로 넘어가고,- 자신의 일에 끼어들어서 더 잘될 수 있는 것을 망쳤다는 비난을 받을 때 뭐 이런 것이다. 나름 사회생활을 한지라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잘 피해가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참으로 피해가기가 어렵다. 도와주지 않으면 '어허- 같은 회사에서 너무하네. 팀웍이 없구만' 등등의 얘기를 듣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란 나를 포함해서 남이 하고 있으면 쉬워 보이는 것이.. 2017.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