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머니2

어머님 카톡 시작과 플로피 디스크 어머님이 얼마 전부터 카톡이라는 신문물을 접하셔서 사용중이십니다.뭐 그렇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톡을 날리시거나 하지는 않으시죠. 네네.어머니는 평생 직장생활을 하셔서 아마도 어머니께 카톡은 '유용한 업무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나봅니다.이런 이유로 지난 번 테스트 톡 이외에 개인적인 용무는 전화로 주시고 계시죠. 그러다가 어제 톡이 왔습니다.휴대폰을 보니 왠 사진을 하나 보내셨네요. '이거 안쓸거면 버린다' 라는 톡과 함께요. 사진을 보니 아마도 예전에 영국 떠날 때 어머님 댁에 맡겼던 짐에 포함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로피 디스크들이었습니다. '네 버리세요' 라고 톡을 날리자 곧 전화가 옵니다. "이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을 미리 알려줬어야 했다""어머니 솔직히 그 방에 무엇이 있는지 다 알 수 없어요.. 2018. 12. 3.
돈이란게 조금은 있어야 할 때 어머니께 이메일을 받았다. 주제는 "이번에 캄보디아 갈때 들리려 했으니 일정이 꼬여서 못들린다" 였다. 삼십몇년간을 어머니와 살아오면서 늘상 쿠울하게 살아오는 어머니지만 이런 간결한 문체에서도 그 짜증을 느꼈다. 첫째, 우리어머니는 여기 올 그것도 다음달에나 발생할 일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내게 알려주는 그런 타입이 아니다. 둘째, 어머니도 나처럼 인간관계로 머리쓰는것 열라 싫어한다. 세째, 순간적으로 쫀쫀한 인간들 몇몇이 몇푼인가 하는 돈을.... 하는 시나리오가 느껴졌다. 전화를 걸었다. "메일 받았어요" "그렇게 됬다" "어머니 캄보디아 가면서 카오슝으로 돌아가는 것은 미친짓입니다" "이번엔 그 관계로 들리기가 그렇구나" "어느 미친넘이에요?" "알필요 없다" "여행사 전화번호나 주세요" 잠시.. 2005.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