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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2

도비들이 보이지 않는다 회사에 출근하니 도비(라고 쓰고 우리 팀 직원들이라고 말한다)들이 보이지 않는다. “당신네 회사 자율좌석이라 어차피 도비들은 안보이자나”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녀석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생각을 해 보니…. 얼마 전에 “알간? 팀원들 교육이 있다고. 팀장 당신들이 일 많다는 핑계로 애들 교육 안보내면 나랑 웬수가 되는 거임” 이라는 말을 인사쪽 님하에게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몇몇 도비들은 아마도 교육을 핑계로 연수원으로 도망을 간 것이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몇몇 도비들이 며칠 전에 “그러니까 민방위를 간다고요” “아직도 민방위라는 제도가 남아있어?” “아아 국가의 부름에 응답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인의 도리라구요” 해서 결재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 결국 팀원 연수에 .. 2023. 4. 22.
도비들은 다 도망가고 울 회사는 자율좌석이라고 하여 뭐랄까 자기 마음대로 자리를 정해서 근무할 수 있다. 덕분에 팀장들은 숨은 임원들을 찾아야 말이라도 한 번 붙이는 그런 상황인데, 우리 팀은 예외로 팀원들이 내 주변에 주르륵 앉아 있다 (정확히는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팀은 뭔가 스페셜하고 비싼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것은 크고 무거워서 특정 장소 한 군데에만 위치해야 하고, 덕분에 우리 팀원 녀석들은 내 주변에서만 근무가 가능했던 이유에서였다. “아아, 자유가 없어여” ”팀장님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자리에서도 근무를 해보고 싶어여” 등등의 불만이 있었으나 컴퓨터에 묶여있는 도비들로서는 어쩔 방법이 없었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 아마도 도비들이 열심히 노력을 한 결과로 크고 무겁고 비싼 컴퓨터들도 서버룸에 넣을 .. 2022.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