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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층에서 바라보는 눈 아침 8시부터 양넘들과 미팅을 했습니다. 회의가 끝나면서 녀석들은 "우린 술마시러 가는데 너넨 커피를 먹겠구만" 이란 얘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커피를 내리는데 눈이 내립니다. 이번 전세집은 19층인 관계로 (네네, 12월말에 이사하면서 선택지는 별로 없었죠) 뭐랄까 낮은 곳에서 내리른 눈과는 다른 모습으로 눈발이 날립니다.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내리를 눈을 바라보니 뭐 딴은 좋습니다. 높은 곳에 눈은 내린다는 표현보다는 뭘라까 팔랑거리며서 장난치는 듯한 모습입니다. "훗- 내력가기 싫은데 한 바퀴 더 돌아볼까" "으음 19층에 안착하기에는 나의 인생이 더 많이 남은듯하네" 뭐 이런 식의 얘기들을 나누는 것만 같습니다. 덕분에 며칠간 회상회의들과 채팅으로만 이루어지는 인간과계를 경험하면서 힘이 빠진 상황에 .. 2022. 1. 19.
이사했습니다 뭐 대단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2-3년마다 한 번씩 다른 나라로 날아도 다녔는데, 두 정거장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이렇게 쓰고 싶었지만... 현실은 힘이 들었습니다. 어제 이사 준비하느라고 돌아다니면서 추위를 맛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말이죠 더 추웠답니다.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인터넷선 끊고, 컴퓨터 챙기고, 중요한 물품들을 사사삭 포장해서 차에다 넣었더니 이삿짐 아저씨들이 들어옵니다. 너무 추운 날이라서 따뜻한 음료 사다드리고 이것저것 논의하고 바로 부동산을 갔죠. 전세잔금을 받아들고 (네 실제로는 휴대폰으로 전송되었죠) 다시 집으로 주인집 내외와 집으로 와서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삿짐을 마지막으로 내려보내고, 한 번 집 안을 둘러본다음 차에 시동을 걸고 새 아파트로 왔죠... 2021. 12. 18.
[로모그래피] 서울 201812 나고 자란 곳이지만이제는 먼 도시가 되어버린서울을첫 눈이 내린 날 운 좋게도 찾아갔었다 Lomo LC-AKodak Colorplus 200 2019.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