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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2

추운 주말의 게요리 어제부터 일기예보대로 추워졌다. 추운데 주말이겠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최소화한다는 게으른 나로서는 충분히 예상되는 계획을 세우고는 실천에 들어갔다. 그렇게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메일을 정리하고, 잉글리쉬 머핀을 구워서 아점을 먹었다. 창문 밖에는 윙윙 온 세상이 냉각되는 소리가 들렸고, 책을 조금 보다가 동영상도 조금 보다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주 짧은 약속이 생겨버렸고, 결국 집을 나섰다. 약속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수퍼에 들려서 뭔가 따뜻한 국물 같은 재료를 찾고 있는데 게를 상자에 담아 세일을 한다. 조금 많은 듯 하지만 사들고 집으로 왔다. 의외로 녀석들은 살아 있었고, 낑낑거리면서 약간의 상처와 함께 소분되었다. 그리고 왠지 따뜻한 싱가폴을 그리면서 페퍼크랩을 해서 와인과 함께 먹었다. .. 2021. 10. 17.
게와 운동회 (일요일에 쓴 글입니다) 금요일. 저녁에 집에 도착을 하자 까톡이 불을 뿜더군요 “자자, 그러니까 낼 늦지 않게 오셔야 해염”“빠지는 인간들은 유서를 미리 제출해라”“일단 숫자로 눌러버려야되 알간?”“다 필요없고 걸린 상이란 상은 우리가 다 가져와야햇”“78학번 형님 낼 경기한다고 지금 발칸반도에서 날아오고 계십니다”“자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단체티는 첨부터 입지 마시고 저녁식사부터에여”“야야, 그만 떠들고 일찍 자라구. 술 먹지말고 알간?” 내일 경기를 위한 짐을 꾸리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잤습니다.아침에 일어나니 며칠 전에 마늘 빵 굽다가 오븐에 디인 오른손 손가락이 아프지만 그 정도는 절/대/로/ 오늘 경기를 빠질 사유가 되지 못함을 알기에 바로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허억-날이 미친듯이 덥.. 2015.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