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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3

디지털화 되어버린 글쓰기에 대하여 (지난 번 비행기 안에서 쓴 글이군요. 비행기에서 쓰는 글들은 늘어지는 경향이 있네요. 그냥 올려봅니다) 예전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니까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그런 바닷가 혹은 비가 막 내려오는 베트남의 식민지풍의 오래된 집 거실에서 타자기를 탁탁 두드리면서 글을 쓰고 있노라면 뭔가 멋진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해보면 건조한 바닷가라든지 식민지풍 건물이라든지를 내가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또 하나의 문제는 과연 그런 상황에 놓여진다고 해도 멋진 이야기들을 써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종이를 걸고 슥슥 돌려서 좋아하는 위치에 놓고, 타다닥 하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기계적으로 튕겨지는 자판들을 느껴가면서 다음 종이로 또 다음 종.. 2022. 10. 9.
블로그에 글쓰는 일이라는 테제에 대하여 요사이 시간일 날 때 마다 얼마 전에 구입한 후 옥(Huu Ngoc)씨가 쓴 Wandering Through Vietnamese Culture (베트남 문화 기행 정도 될까)라는 책을 읽고 있다. (관련 포스팅) 처음에 예상과는 달리 - 무려 1266페이지 짜리 책이다 - 의외로 설렁설렁 잘 읽혀지고 있다.물론 짧은 베트남 지식과 언어의 한계로 인터넷 브라우져를 켜놓고 이거저거 찾아야 하지만 미친듯이 더워지고 있는 창문 밖의 풍경을 바라다보면서 커피를 홀짝이며 에어컨을 켜고 책을 읽고, 본문에 나오는 장소를 구글 맵으로 찾아보고 있노라면, 베트남 어느 구석을 돌아다니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든다. 덕분에 잘 하면 이 책을 다 읽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평소의 나의 독서습관으.. 2018. 4. 20.
블루투스 키보드가 불러온 생각들 잠깐 딴 이야기인데 새로 구입한 로지텍테 키보드는 뭐랄까 아이폰을 세워서 문서를 작성하기에는 약간 별로인 것 같네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각도가 미묘하다고나 할 까 암튼 그런 이유로 인해서 이 문서는 아이폰을 옆으로 눞혀놓고 타이핑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키보드가 생기면서 느낀 것인데 의외로 아이패드 및 아이폰용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의외로 상당히 좋다는 것입니다. 원래의 예상은 기존에 경험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무겁고, 뭔가 허접한 디자인에, 데스크탑 버젼과는 먼’ 그런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사용을 해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만족할 만한 반응 속도에 나름 귀여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보자면, 이 블로그에 몇 번인가 밝힌 것 같은데 (여기가.. 2015.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