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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3

토끼들이 준비한 설 선물 작년부터 호주 토끼들과 호주 바다 한 가운데에서 무언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네네 아무도 관심없는 그런 일이지만 나름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일이라죠. 역시나 예상대로 호주 토끼 녀석들을 느립니다. “아아, 막상해보니 말이지….” “으음… 역시 처음부터 당신 말을 들었어야 했군” 이라든지 “아아아아,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니라구!!!“ ”우리는 열심히 하는데 니가 자꾸 구박을 하니까 힘이 빠지네“ 등등의 말을 던지면서 느릿느릿하게 토끼 녀석들을 일을 합니다. 녀석들의 일처리 속도를 바탕으로 계산을 해보니 뭔가 중요해서 꼭 내가 해석을 해야하는 일이 대충 설 연휴가 끝나고 며칠 있다가 있습니다. ”아아, 그래도 설 연휴는 마음 편히 보내겠네“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며칠 전부터 토끼녀석들이 미친듯.. 2024. 2. 8.
연말 근무 풍경 아침에 일어나보니 해도 뜨지 않은 우중충한 하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커피를 내리고 시스템에 접속해서 이메일들을 확인하고, 몇 개는 답장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외국 친구들은 이미 성탄절과 연말로 이어지는 휴가들을 떠났으니 별 내용은 없습니다. 뭔가 내년도 준비를 해볼까 하고 이런저런 일을 하는데 결재들이 올라옵니다. "아아 부장님 이 건 바로 처리 부탁합니다""아아 그래. (미리 올릴 생각은 없었던 것이냐 -_-*)""글구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염""네. 감사감사" 그리고 채팅들이 이어집니다. "아아 부장님 휴가 아니셨군여. 잘되었어여""왜?""그러니까 일종에 전기계정을 오늘까지만 하고 닫을까하는데요""(낼부터 휴가인가?) 그러시져""넹. 새해 복 많이여" 상황판을 봤더니 대충 다 휴가이고 오늘 근무인원은 .. 2020. 12. 29.
대망의 춘계체육대회 흑- 우리 회사는 그러니까 엄청 구형의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그런 곳이다. 덕분에 아직도 춘계 추계 체육대회를 거창하게 열고 을지훈련 등과 같은 훈련에 적극참여하며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위한 가두홍보도 하고 그런다. -_-a 이런 맥락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춘계체육대회를 연다. 우리는 해외지사인 관계로 일인당 얼마만큼의 지원금이 나오고 알아서 행사진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는 식으로 지시가 내려왔다. 이런 경우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골프를 치러가고, 베트남 애들이랑 나는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왕따같다) 어디론가 돈을 모아서 놀러간다. 그런가 보다 하고 있는데 옥이가 왔다. “이번엔 푸꿕섬으로 갈거에염”“허억- 푸꿕? 바닷가?”“당근 바닷가죠. 같이 갈거죠?”“그럼그럼 헤엄도 치나?”“당근이져. 푸꿕가서 헤엄안.. 2005.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