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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2

서울의 밤 임시 숙소에 도착을 했다.예상한대로 서울은 U Town에 비해 훨씬 춥고 비어있었던 방은 보일러를 틀었지만 도무지 따뜻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티비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해서 넷플릭스를 틀고 이것저것 정리를 한다. 내일은 첫 출근이다.예전에 이전 직장에서 처음 출근하던 날을 떠올려볼까 했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20대의 청년의 첫 출근과 내일의 출근은 다르겠지.덕분에 아직 출근에 대한 현실감이 없다. 대부분의 짐들은 아직 U Town에 있고,심지어 대부분의 인간관계들과 추억들도 그 곳에 있다.언젠가는 이 날을 떠올리며 쿠울하게 보냈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지금은 정말 쿠울하게 정신을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다.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저녁을 먹었고, 이라크에서 힘을 주던 맥심 커피믹스를 타서 마셨다.그리.. 2019. 12. 8.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그러니까 베트남을 떠난 것이 2007년이었고, 2012년에 마지막으로 이 블로그를 당분간 닫는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이전 계시물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뜻의 Hen Gap Lai라는 표지판을 올렸었죠. 그렇게 살다가 정말로 다시 베트남과 다시 만날 기회가 왔습니다.지난 연말 인사발령으로 다시 베트남에 살게 된 것이죠. 별로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온 이라크 사업과의 이별과 정신없이 준비되어지는 베트남 사업의 중간에 서 있는 요즈음입니다. 정작 바쁘니까 별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문득문득 '아 베트남에선 이걸 어떻게 했더라?' 하는 마음이 드네요. 아마 제가 떠나고 지난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베트남은 많이 변해있을 것 같습니다.새로운 길들도 생기고 집들도 생기고, 강남이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들도 들리고 등.. 2014.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