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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2

조용한 금요일 오후 어제는 그러니까 환영/환송/축하가 겹친 회사 모임이 있었던 관계로 아침에 출근을 하니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아아- 이제는 체력이 안되나. 정신력을 발휘해서 아침 보고를 한 건 마치니 점심시간이 다가온다. 따뜻한 해장국물이 너무 그리웠지만 인생 머피의 법칙으로 인해 오늘도 공적인 점심 약속이 있었다. 결국, 국물을 그리면서 고기를 먹었다. 흑흑. 회사로 돌아와서 자료들을 정리하는데 팀원들이 실실거리면서 온다. "어휴. 부장님 넘 피곤해 보이세염" "아아, 죽겠다고" "저희는 콩나물 해장국을 먹었더니 좀 나아지고 있습니다요" "부럽다" 등등의 대화를 나누고는 녀석들은 주섬주섬 짐을 꾸리기 시작을 하는 것이었다. "아아, 유연근무제 활용으로 저희는 먼저 들어갑니다" "그래. 주말 잘 보내고" 뭐랄까 존재.. 2021. 12. 4.
몸에는 고기가 좋지 "이게 뭐야?""아, 부장님 본사에서 그러니까 그 동안 눈치보느라 하지 못했던 체육의 날 행사를 하라고 공문이 왔습니다""그럼 정말 해도 되는 건가?""넹" 이런 식으로 뭔가라도 좋으니 체육의 날 행사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해외사무소의 특성상 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나름 인사팀에서 뭐라뭐라 한 소리를 들었고 (뭐랄까 휴가를 너무 안쓰면 문제가 된단다) 이번 체육의 날까지 무시했다가는 아에 인사처장님이 날아올 기세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해야 한다는 충고도 들었다. 결국 "암튼 이래이래서 체육의 날 행사를 한단다""와아!!!""예산은 이 정도니까 알아서 계획을 짜봐봐""넹~" 간만에 직원들의 활기차고 열띤 토론의 현장을 바라보면서 그 동안 저유가라고 너무 우울한 분위기였다는 생각을 했다... 2016.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