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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이야기/컴퓨터-인터넷-모바일

왜 PDA를 사용하는가? 나의 경우

by mmgoon 2006. 12. 4.





우리나라에서는 그닥 인기가 없는 PDA를 96년도부터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는 내게 

주변에서 PDA를 구입해볼까 하는 사람들 몇몇이 요사이 내게 PDA 와 관련해서 질문들을 던졌다.

이게 모두 다 요사이 급 부상한 Palm z22 때문이다. 나도 이걸로 바꿀까....

솔직하게 내가 PDA를 사용하는 이유를 한 번 생각해봤다.



뭐 일단은 PIMS (person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의 역할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연락처와 인맥관리를 판다군 (내 PDA 의 이름)을 통해서 한다. 

단, 모든 연락처를 PDA에 저장해두는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회사쪽 연락처는 PDA에 저장하지만 개인 연락처나 해외 여행중에 얻은 연락처는 따로 관리하면... 큰 기쁨이 없다. '모든' 연락처를 PDA에 넣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 쿠알라룸프르에 갔을적에 갑자기 시간이 났는데, 저녁이었고 이전에 소개받았던 식당이 기억나서 그곳을 PDA에서 찾아 갔던 기억이 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은 PDA 주소록에 그사람에 대해 (만난 장소, 시간을 비롯해서 인상까지) 기록해두면 좋다. 

판다군에는 '60대 백인 늙은이. 동양인을 깔보는 뻥돌이' 라는 식의 사람도 있다.



그리고 스케쥴관리.


물론 작은 화면크기로 인해서 그리고 그지같은 window ce 때문에 스케쥴 관리가 그리 쉽지는 않지만 다른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있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아웃룩(OutLook)과 연동되기 때문에 편안한 스케쥴 관리가 된다.


이것도 연락처와 마찬가지로 '모두' 기록하는 정신이 중요하다 ^^;;

그러니까 회사일, 개인행사, 가보고 싶은 전시회, 휴가일정 등등이 모두 있어야 체계적인 스케쥴 관리가 된다.

PDA로 스케쥴을 관리할 때 유익은 먼저 틈새시간을 찾기가 쉽다는 것이고 (의외로 이런 시간들이 있다), 주변인간들의 생일을 놓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참고로 어제는 어무이 생신이었고, PDA는 아들을 효자로 만들었다. 흠흠.



메모장


문득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 

내가 가입한 사이트에 아이디/패스워드 등은 메모장에 기록을 한다.

외국 출장을 갈적에는 모든 내용을 하나의 메모에 기록해서 두면 한 눈에 찾아볼적에 유용하다.

메모는 간단하게 하나씩 따로 만들어 두는 것이 편리하다.



할일(Task)


뭐 대단히 큰 프로젝트를 기록한다기 보다는 회사일 하다가 그때그때 생각나는 일들을 개개별로 기록을 한다.

진행률 등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게 문득 회사생활하다가 보면 까먹는 (아아 벌써 이 나이에) 일들을 유용하게 알려준다.



워드


PDA에 워드 작업을 위해서 나는 휴대용 키보드를 구입했고, 지금 이 글도 그 키보드를 사용해서 입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스타일러스를 이용한 입력은 속도에 한계가 있다.

PDA의 화면은 지극히 개인적이라서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특히 글을 적을 때 유용하다.

참고로 휴대용 키보드는 가격을 조금 더 주더라도 터치감이 좋은 녀석을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기타


사진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자랑할 수 있다.

이거봐봐 이게 저번에 프랑스에서 스키탈적에.... 라든가

저번에 태국가서 만난 애야 등등

잘난척 할 적에 아주 유용하다.



솔직히 가장 유용한 때는 화장실 갈적에 인데, 화장실가서도 읽을거리가 있고, 음악도 있고, 심지어 게임도 있다 (현재는 갤러거에 빠져있다)


뭐 늘 지닐수 있다가 가장 큰 매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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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PIMS 기기 비교



지금 사용되는 PIMS 기기중에 제일 많이 통용되는 것 세가지는 아마도 PDA, 휴대폰, 그리고 서브노트북 정도일 것이다.


일단은 컴퓨터와의 연동성


컴퓨터와의 연동성은  PIMS 기기의 실용여부 (회사에서 써먹는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노트북이야 본인이 컴퓨터니까 일단은 1등을 먹고,

PDA는 특히나 Windows 모바일을 내장한 녀석들은 우리나라 회사환경에서 잘 연동이 된다. 

뭐 아무래도 컴퓨터와 연결시켜야 하니까 연동성은 2위.

휴대폰은 이쪽에서 제일 떨어지는데, 컴퓨터와 연동이 된다고 해도 전용 소프트웨어를 요구한다거나 

요사이 나오는 윈도우를 내장한 녀석들도 PDA에 비해서 제한적인 기능과 확장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3위.



배터리성능


배터리 성능이야 말로 휴대성을 결정짓는 큰 요소이다.

일단 휴대폰이 1등인 이유는 당근 그 길고 긴 배터리 지속시간 때문이다. 뭐 화면작고 그러니까 당연하겠지..

PDA도 못지 않는 지속시간을 보여준다.영화만 안보면 4박5일 출장시에도 충분히 워드로 글쓰면서 음악들으면서 버틸 수 있다. 그래서 2등.

노트북은... 완전한 꼴등이다. 이 녀석은 남들은 몇일단위로 세는 배터리 시간을 몇시간단위로 계산한다. 3등



기동시간


그니까 회의중에 잠깐 자료봐야 하는데 노트북을 켜고 기다리기는 좀 그렇다. 더군다나 지하철 타고 가다가 주소 하나 보려고 컴퓨터 켜는 것은 웃기다. 

휴대폰과 PDA가 공동 1위. 노트북은 3위.



글쓰기


개인적으로 글쓰기를 좋아하는데, 일단은 이 부문에서는 노트북이 먹어준다. 당근 키보드가 달려있으니까...

PDA는 외장으로 키보드를 달 수 있으니까 뭐 귀찮기는 하지만 어느정도는 커버한다.

휴대폰은.... 완패.



회사사무


뭐 PDA에 엑셀이나 워드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데는 불편하고, 기능에 제한도 많다. 뭐 휴대포은 아에 포기고.

노트북의 완승.



멀티미디어 기능


일단 비디오야 노트북이 시원한 화면으로 최고이고, 음악은 사이즈로 휴대폰이 확장성으로 PDA가 분전하는 가운데 노트북은 뭐 큰 사이즈로 인해서 일단을 밀린다. 

뭐 승자 없음...



자자 이렇게 하나하나 두고보면,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


일단 휴대폰은 늘 가지고 다니는 녀석이니까 이녀석이 잘해준다면 (곧 기술의 발전이...) 결국은 모든 것을 해주겠지만 

아직은 휴대폰은 너무 제한적이고, 윈도우를 내장한 녀석들은 너무 크고 못생겼다.


PDA는 아직까지는 PIMS의 중심에 있지만 다른 말로 하면 휴대폰에 비해서는 크고, 노트북에 비해서는 기능이 너무 떨어진다.


노트북은... 많이 작아지고 배터리도 길어졌지만 여전히 다른 두 녀석에 비해 엄청 크고 무거우며, 개인적인 공간을 필요로 하며, 기동시간이 길다.



으음, 나도 다시 읽어보니까 뭐... 어느게 좋은지 잘 모르겠다.

부디 앞으로도 한동안 그러니까 노트북이 1초안에 기동하고 며칠쯤 지속되고 열라 가벼워지던지, 

휴대폰이 확장성이 늘어나고 이거저거 기능이 추가되는 그런 날이 올때까지 한글판 PDA들이 죽죽 나와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