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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 사는 정보

by mmgoon 2006. 3. 14.




뭐 혹시나 베트남에 관광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거주를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봅니다. 주로 먹고사는 문제를 중심으로 얘기합지요.


먼저 쌀입니다.


몇몇 사람들한테 질문을 받은건데 주로 


'베트남 쌀은 안남미니까 풀풀 날아다닌다며?' 

라는 식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이 세상의 쌀은 크게 우리나라에서 먹는 짧고 끈끈함이 많은 Japonica 계통이 있고, 주로 동남아에서 많이 먹는 끈기가 적은 Indica 계통이 있답니다. 

이 둘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는 Indica 계통이 더 많이 애용되고 있답니다.


실상은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쌀은 그렇게 풀풀 날아다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베트남은 얼마전에 태국을 제치고 제 1의 쌀 수출국이 된 나라입니다. 

덕분에 쌀에 대한 선택사항이 넓고 그 종류도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렴해서 주로 햅쌀을 그리고 어느정도 끈기가 있는 종류를 구입해서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그 소위 풀풀 나는 쌀은 길거리 식당정도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아주 민감해서 쌀에 포함된 휘발성 물질들의 차이를 구별하지 않는 한 별 문제는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쪽이 더 맛있다는...



과일


과일은 우리나라에 비해 다양하고 쌉니다. 

우리나라 과일도 대충 다 있고 - 사과, 배, 감, 귤, 수박, 참외 등등 - 그 외에 다양한 열대과일을 싼가격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김치


베트남 고원도시인 달랏에서 배추와 무가 공급되기 때문에 별 문제 없습니다. 

젓갈도 한국젓갈 구입할 수도 있고 베트남제 늑맘을 써도 별 차이가 없더군요. 

단, 무는 약간 질이 떨어집니다. 탄탄하지 않고 물이 많이 나네요.

게다가 요사이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음식을 좋아하기 시작한 관계로 호치민에 큰 수퍼에 가면 'ong Kim's kim chi (미스터 김 김치)'라는 베트남에서 만든 한국식 김치도 있답니다.




베트남 수도물은 믿을 만 한 것이 못됩니다.

끓여먹어도 불안하죠.

대부분 생수를 배달시켜서 먹습니다.

가격은 우리나라 보다 쌉니다.




베트남은 빵도 주식이기 때문에 '식사용' 빵은 참 맛있습니다. 

특히 바케트와 식빵은 우리나라 것들에 비해 식사용으로 적당합니다. 

값도 열라게 쌉니다.


호텔들이 제공하는 빵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돈 좀 되시면 하야트 호텔 square 1에서 음식시키면 기본으로 주는 마늘빵을 드셔보세요. 감동 ~


그런데 간식용 빵과 케익은 아직까지 별로입니다. 

호텔에서 나오는 케익은 괜찮지만 다른 빵가게에서 파는 케익은 아직은 수준이 별로입니다.



전기/가전제품


우리나라와 약간 다르지만 별 차이 없습니다. 전압은 220V 인데 우리나라가 60Hz를 사용하는데 베트남은 50Hz를 사용합니다.

이제는 많이 좋아졌기는 했지만 가끔 정전이 됩니다. 

전원코드는 일정하지 않아서 우리나라식으로 동그란 것, 일본처럼 납짝한 것, 영국처럼 삼발이가 혼재합니다. 

당연히 만능 아답터 팝니다. 


AS는 아에 개념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약간 큰 양판점에서 사면 무상 AS 기간을 주지만 영 아니라죠.



치안


동남아 국가중에 치안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소매치기 등등의 범죄는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처음 오면 범죄대상이 되기 좋죠.

오토바이를 2명이 타고 가다가 가방이나 휴대폰을 나뀌채는 것도 흔합니다.

또 호치민 외곽 등등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부근은 큰 사건들도 많이 납니다.


이런 이유로 너무 밤늦게 작은 길들을 다니는 것은 조심하고 주로 택시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쓸데없이 외곽으로 나가서 어슬렁 거리지 마시고요.


참, 마약에 대한 단속은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서 잘되고 강한 편입니다. 

마약사범은 '사형'입니다. 외국인이라고 예외가 없습니다. 

몇 년 전에 마약사범으로 걸린 호주사람이 구형하고 3개월후에 바로 형집행이 시행됬습니다. 

약간 싸구려 술집 여자애들 중에 마약을 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주의하시고....

참고로 베트남은 '총살'을 합니다. 그런데 비용문제로 우리나라와 같은 '교살'을 고려중이랍니다. 



학교


베트남은 교육열이 높습니다.

좋은 고등학교는 좋은 대학으로 그리고 좋은 직장으로 이어집니다. 

덕분에 호치민의 유명한 고등학교인 레뀌동이나 레홍퐁 입학하려고 난리라는 군요.


베트남에는 여러가지 레벨의 대학이 존재합니다. 

큰 차이가 있다죠. 


대학교의 일반적인 수업은 7시정도에 시작합니다. 

잘나가는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 같은데는 6시부터도 수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보다 더 순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물론 예외도 열라 많습니다. 

요사이 호치민인사대에는 한국학생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참, 베트남 대학은 주로 건물만 있고 캠퍼스는 없는 그러니까 고등학교 같은 느낌입니다.



북쪽과 남쪽


베트남 전쟁이 북베트남의 승리로 1975년도에 끝났고, 아직까지도 북쪽과 남쪽의 차이와 차별은 있습니다.


북쪽사람들은 더 정신적이고 정치적입니다. 

충성심도 좋지만 아주 배타적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합니다. 

유교와 불교의 영향이 강합니다.


남쪽사람들은 개방적이고 더 낙천적입니다. 

개인주의적이고 계산이 빠릅니다. 

친해지기는 쉽습니다. 

불교와 천주교의 영향이 큽니다.


남쪽에 대한 차별은 존재합니다. 

그래서 남쪽사람들은 돈에 더 집착을 하는지 모릅니다.



밤문화와 여자얘기


베트남 사람들은 저녁때 바깥에 나와서 맥주 몇병과 함께 얘기를 나눈는 것을 좋아합니다. 

덕분에 아주 많은 식당과 술집이 발달을 했지요.

저번에 베트남 녀석들과 길가에 앉아서 찌개를 끌여서 (30도가 넘었다는 -_-;;) 맥주와 함께 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바라보면서 좋더군요.


또 카페가 발달해서 카페에 앉아서 빈둥거리기도 좋습니다. 

단 시끄럽다죠.


여자들이 나오는 술집은 서양식 바와 가라오케와 일본식 라운지가 있습니다. 

서양식바야 뭐 뻔한얘기고, 베트남에는 가라오케가 2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나라 노래방 같은 곳이고 (제일 유명한 체인으로는 Nice 가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로 치면 단란주점 같은 곳입니다.



사랑/결혼


베트남에는 미팅이나 소개팅 선보는 것이 없습니다.

덕분에 주로 남녀는 학교나 직장에서 여럿이 같이 어울리다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부모님이 정해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지만서도 상대적으로 남방계통이라서 남녀가 모여서 놓는 것을 좋아하고, 감정을 들어내는데 더 충실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보다 결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결혼식은 다른 관혼상제와 마찬가지로 허례가 강합니다.

일단 결혼식 자체는 집에서 가까운 친척 및 일가를 모시고 하고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의 초대는 주로 저녁에 식당이나 호텔에서 성대하게 합니다.

엄숙, 경건 보다는 즐겁게 신혼부부의 결혼을 축하하는 분위기 입니다. 

친척들이 나와서 축사나 노래도 하고 여기저기서 술도 마시고 등등....


더군다나 결혼식을 통해서 남자와 여자가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 처녀들은 한껏 드레스를 입고 나옵니다. 유후~

대충 우리 베트남직원들의 남/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지요.



커피와 차


베트남은 우리나라가 커피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입니다.

커피생산국이기 때문에 커피의 종류도 많고 가격도 쌉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진하게 커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덕분에 밀크커피는 일반 우유가 아닌 진한 연유를 넣어 마십니다. 

전체적으로 달게 먹는 편이지요.


차는 녹차, 아티쵸크차, 자스민차 등등을 주로 마십니다. 

베트남 스타일의 차세트는 수수한 매력이 있습니다.

보통 카페에 가면 커피가 필터링되는 동안 기다리라고 차를 줍니다. 흠-



아아 이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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