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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풍요로와진 김치사정

by mmgoon 2023. 8. 20.

 

 

간단히 김치를 담그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100% 김치를 제조하지 않고 사다먹기도 하는 편이고, 포기김치는 잘 못하고 맛김치 정도 수준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냉장고에 김치가 있으면 식생활이 든든해지는 편이죠.

아마도 상대적으로 한식이 부족한 긴 외국 생활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어느 날이었습니다.

전날의 음주를 떠올리면서 새로 생긴 추어탕집에 (전에 시키던 집은 망했더군요) 추어탕 2개를 (1개는 주문이...) 시켰습니다.

그리고 배달을 받아보니

나름 괜찮은 추어탕 2인분과 커다란 통 2개가 있습니다.

뭔가하고 봤더니 김치 겉절이입니다.

아무리 국밥에 겉절이 소비가 높다고 하지만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결국 추어탕을 먹고 비어있던 김치통에 남은 겉절이를 넣었더니 나름 양이 됩니다.

덕분에 김츠를 담그는 것이 일주일 연기되었고, 겉절이는 익어서 김치가 되었답니다.

 

어제 김치를 담그고 추어탕이 땡겨 그 집에 주문했더니 역시나 엄청난 김치를 주네요.

방금 담은 김치통에 슥슥 같이 넣어주니 당분간 김치 걱정이 없어보입니다.

오오 추어탕 덕분에 김치가 풍요로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김치 담그기 싫으면 종종 시켜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응?

그나저나 더위는 언제 끝나게 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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