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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이야기/컴퓨터-인터넷-모바일

새 노트북이 생기다

by mmgoon 2023. 2. 14.



얼마 전에 여러명이 모인 회의에 참석을 했었다.

“엇, 팀장님 아직도 이 기종을 사용하시나요?”
“왜?”
“아아 이거 오래된 녀석이라고요. 아니 IT 녀석들 뭐하고 있는거야. 제가 연락해둘께요”

"굳이?"

그러니까 입사할 때 받은 노트북을 암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내용연수가 훌쩍 지났다는 것이 주변 인간들의 주장이었다.
그러고 보니 다들 뭐랄까 나보다는 신형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회사 작업은 VDI를 통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내 노트북은 일종의 더미 터미널(dummy terminal) 같은 것이라서 (아아- 얼마만에 사용하는 단어인가 -_-;;;) 속도라든가 하는 것이 상관 없고, 게다가 회사에서만 사용하고 집이나 출장시에는 맥북프로를 들고다니니 녀석이 오래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아아아- 팀장님. 제가 정신이 없어서 노트북을 교체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아아, 괜찮아. 다 바쁜데 (필요성이 없다고)”
“아아 흑흑흑. 아니에여. 지금 당장 바꿔드립니다요”

저쪽 팀장녀석이 IT에게 뭐라고 했는지 녀석은 파바밧하고 새 노트북을 가져와서 이거저거 설치하고는 예전 노트북을 뭐랄까 개인적으로 이별할 시간도 없이 가져가 버렸다.

그리고,
내 앞에는 기존의 삼성 노트북을 대체한 커다란 LG 노트북이 놓여있다.
뭐랄까
준비하거나 기대한 녀석도 아니고, 이 녀석을 이용해서 나의 인생을 정리한다든지 엔터테인먼트에 사용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VDI에 연결하면 어차피 화면이 똑같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녀석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머신인 까닭에
별 감흥이 없다 -_-;;;;

으음…
과연 나는 이 새로운 노트북을 이용해서 그 동안 김팀장이 보여주지 못했던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낼 것인가
아니면 이 녀석을 통해서 그 동안 작업도구로만 생각해왔던 PC 계열 노트북들을 맥북들 마냥 개인적인 것으로 느끼게 될 것인가 (그래서 차기 개인 노트북도 PC 계열로 바꾸고 쿨럭…. -_-a)

뭐 어찌되었건 새로운 만남은 신선하다. 
비록 정도는 신선함의 정도는 적지만 말이다.

녀석이 가지고 간 삼성 노트북은 지금 무엇을 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