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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추운 사이공

by mmgoon 2017. 12. 21.




태풍이 지나가서인지 요사이 사이공 그러니까 호치민시의 날씨가 서늘하다 못해 춥기까지 합니다.

어제 밤에도 자다가 일어나서


'뭐야 에어컨을 켜고 잔건가?'


하는 마음에 에어컨을 바라봤더니 꺼져있습니다. 네네, 그만큼 밤과 새벽 시간에는 시원하다 못해 추운 느낌이듭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호치민 사람들은 이것저것 잔뜩 껴입고 오토바이를 타더군요.


아침 거리를 걸어서 출근하면서 이런 추운 느낌을 받은 것은 정말 오랜만에 일인 것 같습니다.


출근을 해서 아침 내내 인사평가라는 것을 했습니다.

도데체 무슨 시스템이 일을 잘한 사람과 못한 사람들의 차이를 거의 줄 수 없이 만들었는지,

이 시스템을 만든 인간은 아마도 통계학과는 담을 쌓고 산 인간일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면 아에 변별력을 없애려는 시도일수도 있고요. 


암튼, 인사가 만사라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머리를 써서 작성을 했답니다.

생각해보면 어디선가 누군가가


"아아, 미스터 킴 이 인간을 엿먹이고 싶은데 시스템상 할 수가 없자나!!!"


라고 외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님하들 그 동안의 불충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_-;;;;)



점심을 먹고 돌아와서 이 추운/서늘한 기온을 어떻게 잘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오늘 저녁에는 베란다에서 와인과 삼겹살을 먹어볼까 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마도 지난 번 7군 갔을 때 사다둔 삼겹살이 있고, 쌈 재료는 1층 수퍼에서 사고, 와인이 한 병있으니 그걸로 마시면 될 듯 합니다.


여기까지 나이스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자 삶의 활력이 화악하고 불어옵니다.

추운 날씨가 준 선물이라고나 할까요.


암튼 요 며칠 호치민시가 서늘하다 못해 춥다는 사실이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