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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간장약

by mmgoon 2005. 2. 4.




예전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던 시절에 (아아-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한 늙은 과장님이 뭔가를 먹고 있는걸 봤다.

"과장님, 아프세요?"
"아냐 마 이건 쓸기담이야. 아쒸 간이 장난이 아닌데"

그러고 9년이 흘렀다.

지난 연말과 이번 연초 일주일에 최소 3일씩은 접대하랴 받으랴 손님 치루랴 하면서 마셔댔고,
요사이는 테트라서 인사다니느라고 열라 마셔댄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방금전에 죽어도 빠질 수 없는 술약속이 또 잡혔다.
아아 간이 아프다.

아직도 쓸기담이 생산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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