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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지금 호치민 상황



아침부터 꽹과리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봐서 오늘도 몇몇건의 도시 집회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도심 집회들은 관제 성격이 있는 것들도 있고 나름 통제가 잘 되는 편이라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얼마전에 황사군도에 시추를 시작했기 때문에 베트남에서는 분노가 일어난 까닭이겠지요. 

일본이 독도에서 시추하면 우리도 화가 날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어제와 그제 빈증성에서 중국계 기업들을 상대로 일종의 사보타지가 일어났고,

이 와중에 일부 오인 받은 한국계 기업들에 대한 파괴와 일부 일부 직원들이 다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또 중국인 2명이 사망했고, 역시나 오인받은 대만인 2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베트남 경찰은 뒤늦게 (그 이유는 잘 모릅니다) 현장에 파견되어 소요를 진정시켰고, 그들의 주장으로는 주동자들을 연행했습니다.


오늘을 비롯해서 주말내내 여러 집회들 그러니까 애국청년단 등과 같은 단체들의 집회들이 호치민 도심과 푸미흥 지역에서 예정되어 있고, 

일련의 사태로 인해서 교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도 있고 해서 더더욱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있는 상태니 더 하겠지요. 

뭐 하기사 이전부터 해외공관들은 별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베트남 친구들의 반응은 요약하자면 대충 이렀습니다.


- 시위대의 90%는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 외국에서 온 10%의 문제아 및 반정부적인 사람들이 이들을 주동한 것 같다.

- 이것은 정말 베트남 스타일이 아니다.


뭐 이 정도네요.


기본적으로 베트남 사람들은 중국애들이 일본이나 힘있는 애들은 못건드리고 힘없어 보이는 자기들을 건드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짜피 해결의 열쇠는 중국애들이 쥐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