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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물마시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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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무실은 물마시기 열풍이다.

아마도 누군가가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하다' 라는 식의 책을 썼는데 이게 베스트셀러가 된 것인지 아님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빠진다' 라는 소문이 돌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암튼 우리 언뉘들은 탕비실 생수통 앞에 모여서 개인별로 약 1.5리터씩의 물을 받아간다.
덕분에 시원한 물이라도 마시러 가면 너무 물을 많이 빼서 아직 시원해지지 않은 물을 만나거나 혹은 갈때마다

"미스터킴 생수통 좀 갈아줘여"

하는 부탁을 받아야 한다.

오늘도 백화점 상품권 10만동짜리가 하나 있길래 봤더니 기한이 오늘까지라서 뭐할까 하고 있는데 옥이가

"오오 오늘까지 써야 하는거군요" 해서
"그래" 했더니
"나 줘요" 하길래 줬다.

그걸들고 백화점 (같은 건물에 있다지만 왜 근무시간에 -_-;;;)엘 다녀와서는

"자자, 나를 위해 반을 쓰고 미스터킴꺼 하나 사왔어요"

하면서 기괴하게 생긴 물통을 하나 내민다.

"이게 뭐야?"
"물통이요. 자자 미스터킴도 물을 마셔야한다구요"

했지만 내가 굳이 그 물통까지 들고 다니면서 물을 마실필요가 없어서 (참고로 내 옆에는 항상 물잔이 있다)

"나 안쓸거야" 했더니
"글면 내가 써야지" 하고 가져간다.

그리고는 물을 담아다 자리에 놓고 신나게 마셔대는 것이다.
나도 물을 적게 마시는 편은 아닌데, 아아 이곳저곳에서 꿀꺽거리면서 물을 마셔대는 모습을 보니 왠지 물이 안땡긴다.
암튼 우리 사무실은 물마시기 대 열풍이 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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