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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동창회

by mmgoon 2006. 2. 27.




나는 동창회라는 곳에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태어나서 딱 한번 동창회라는 곳에 가봤었다.

그러니까 고2때 중학교 동창회를 했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간 동창회에서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_-a


생각해 보면 우리 국민학교에서 달랑 4명이 우리 중학교로 배정 받았고 우리 중학교에서 달랑 11명이 우리 고등학교로 배정받았었다.

게다가 내 초중고 때 성격은 지금과는 180도 다른 것이어서 정말로 조용했다. 

게다가 중학교때부터는 집안일등등의 여러가지 사정과 그 적당한 성적으로 인해서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편협한 인간관계의 꽃을 피웠기 때문에 이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니 외향적이지도 않은 성격에다가 아무도 몰라보는 그런 모임에는 다시는 가지 않았다.


대학교에서는 성격이 바뀌기는 했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업계에 있고, 

도무지 우리과 인간들은 동창회라는 명목으로 모이는 행위를 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인생 두 번째의 동창회 기회가 얼마전에 왔다.

아침에 이메일을 체크하는데 영국에서 다니던 학교에서 베트남으로 유학설명회를 오는데 이 동안에 동문회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곳에 가면 두가지를 예상할 수 있는데, 우리과 출신이나 아는 사람을 전혀 만날 수 없다는 것과 내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내가 우리과의 첫 한국사람이고 내가 아는 한 베트남 사람 졸업생은 없다.


역시나 동창회나 동문회는 그리 나랑 관계가 없나 하는 생각도 들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보기도 싶고하고 그렇다. 

어떻게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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