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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고니네....

by mmgoon 2006. 6. 8.



아직도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고니네'라고 쳐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나타난다.

코로네, 백두, 토리, 크배이, kang, 류라는 6마리 고니가 만든 모임으로
만화에 관한 정보와 집중기획란에서는 한명의 작가를 선정해 작품소개를 해주고,
특히 만화관련 국내최대 사이트 링크를 제공


당근 분위기에서 느꼈겠지만 이런 설명을 듣고 링크를 누른다고 해서 뭔가 떠오르지 않는다.
먼저는 천리안에 있었고, 다음은 홍익서버로 옮겨다녔지만 지금은 고니네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페이지가 고니네 페이지도 아니다.
내 맘대로 여기는 고니네입니다요 했다가는
게으르고, 무관심하고, 나름대로 늘 바쁘고, 돈도 없지만서도 공연히 흥분 잘하는 우리 멤버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블로그 내용는 과거 고니네의 멤버였던 한 사람이 그 모임이 잠깐 떠올라서 글을 적는 것이다.






'고니네'라는 모임은 1996년도에 만들어진 모임이다.

만화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는데 이게 다들 공력이 장난들이 아니라서 말에 꼬리를 물고 물고 
사람 데려오고 등등 해서 대학로에 있는 모 조직 ('흥'으로 시작한다)에 회의실을 하나 빌려서 모임을 시작했다.

당시 사회 분위기는 청소년 유해환경으로 오락실...(중략).... 만화를 꼽던 그런 시절이었고, 예의 우리 'YM'으로 시작하는 단체의 아줌마들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만화에 대한 분석 보고서로

'아아- 어쩜 이리도 잔인하고 선정적인가...
우리 새싹인 청소년들은 으음.... 이순신 장군이야기 등과 같은 우수 건전만화를 읽어야 해요' 

하는 식의 선동을 하던 때였다.
아직도 이 조직은 이런 소리를 하고 있을까?

모임의 이름은 겉으로는 뭐랄까 티셔츠에 새겨도 이뿌지만 내용은 사뭇 반항적인 '고니네 (고상한 만화는 니네나 봐)'로 정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직의 전말이 그러하듯이 우리 조직도 예의 그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일관했고, 아주 작은 결실만을 남겨놓은 채로 흐지부지 되었다. 뭐 이게 지금의 상황이다.

코로네는 한국에 있다가 영국 갔다가 한국에 다시 왔다가 지금은 베트남에 살고 있고 (만화책이 없다~)
백두는 한국에 계속있으면서 지금은 모모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고 (공무원~)
토리는 한국에 있다가 영국에 갔다가 다시 한국에 와서 대구 근처에서 살다가 미국에 가있는 하다. (사모님~)
크배이는 한국에 있다가 미국에 갔다가 지금도 거기 살고 있고 (화초를 키우고 있는 듯 -_-;;)
kang과 류는 소식이 묘연하다 (아마도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한 생명력)



정/말/로/ 그/렇/지/만/서/도/

고니네는 내가 가입한 다른 조직인 kufs나 마찬가지로 멤버들이 만화책 보면서 히히덕대는 그 순간까지 점조직으로라도 존재하는 그런 모임이기 때문에 

어디선가 이런식으로 암약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뭐 이정도가 추억이고....

고니네가 최초로 내세운 정의 '악즉참'이.... 아니고 "만화는 재미있어야 된다"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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