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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이야기/컴퓨터-인터넷-모바일

PDA와 함께하는 일상




생각해보면 솔직히 PDA는 우리나라에서 사양산업이다. 

이제는 언어문제로 인해서 팜보다는 대충 윈도우 모바일 계열로 (우리나라의 경우) 통합이되어가고, 휴대폰과 GPS로 연결이 되어가는 추세다.


아마도 한국에 돌아가면 PDA phone으로 내 PDA life가 전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뭐 여기서야 선택의 여지는 없지만서도.


그렇지만 나는 정말 PDA lover다. 

이 기계가 뭔지도 그런게 있는지도 모를 시절부터 이런 '기계'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첫 PDA인 셀빅i 부터 (그 이전에는 비싸서 사지 못했다) 내 생활을 PDA에 맞춰서 살았다.

솔직히 내가 피씨계열을 맥 계열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이유는 예의 그 유치한 PIMS 때문이다. 

아아- outlook, 넌 정말 개선이 많이 필요해...


이런 맥락으로 혹시나 PDA의 구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면 좋게다는 마음으로 내가 PDA를 이용하는 방법을 써본다.


일단 가장 중요한 기능은 모든 연락처 관리다. 

단순하게 어떤 사람의 주소와 전화번호 정도를 적어 놓으면 이게 도데체 누구인지 내 경우 6개월 이후에는 알 수가 없게된다. 

특히나 태국애들이나 베트남애들 북구유럽 애들 이름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연락처에 왜 만나고 뭘 했는지를 적어둔다. 

가끔 모르는 녀석이 전화를 해서 아는 척 할적에 아주 도움이 된다. 

카테고리로 구분하기 때문에 예를들어 무슨무슨 용역건으로 연락할 필요가 있으면 카테고리로 좌악 리스트가 뜬다. 

그리고 필요한 사람들의 생일이라든가 하는 정보가 일정에 뜨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이 있는 인간 취급을 받는다. 

이걸로 날로 얇아져 가는 인간관계를 지탱한다 -_-;;;


그리고 일정관리.

이게 어떤면으로는 제일 어려운데...

일정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100% PDA로 관리가 되어야 한다. 

가끔 보면 회사일만 PDA에 넣고 개인일을 수첩을 쓰는 사람들을 보는데, 이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다.

울회사야 meeting call도 아웃룩으로 보내니까 일정관리가 더욱 편한 편이다.

나는 그야말로 '모두' 적는다. 

회의부터 친구만나는 약속 그리고 머리깍으로 갈 계획까지. 

그리고 몇개월에 한번씩 프린트를 해서 철을 해둔다. 그래야 1년에 12장이면 되니까.


위의 두 작업은 PDA기본 프로그램인 outlook과 Agenda Fusion을 이용한다. 

Agenda Fusion에는 연락처에 사진까지 등록할 수 있어서 내 PDA에 내장된 카메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하는 작업이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한 글쓰기다.

아무래도 스타일러스로 쓰는 글을 느리다. 

게다가 내 글씨는 너무 악필이라서 그리고 키보드보다 너무 느려서 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한다. 

결국 키보드를 사게되었는데 이게 감촉이 좋아서 내 생각이 가는 대로 글을 쓸 수가 있다.


솔직히 PDA에 글을 쓰는 것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거나 혼자 쭈그리고 앉아서 글을 쓸적에 훨씬 좋다. 

언젠가 이 블로그 어디메인가에도 적었지만 아직 윈도우에서 내 마음에 맞는 워드나 텍스트 에디터를 혹은 폰트를 찾지 못했다. 

다 너무 사무적이고 내게 '일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 블로그의 대부분의 글들은 바로 PDA에서 쓰여졌다.

여행 다니면서 조그만 카페나 바에 앉아서 커피나 맥주를 홀짝이면서

노트북을 처억 큰 색에서 꺼내세 위잉- 소리가 나게 켜는 것보다 카메라 가방 한쪽 구석에서 PDA와 키보드를 꺼내는 것이 훨씩 어울린다.


이 작업은 Stowaway Bluetooth Keyboard와 내장 프로그램인 Pocket Word를 이용한다.



그리고 많이 쓰는 기능은 음악 플레이어와 비디오 플레이어다.

놀러가면서 듣고 싶은 mp3 파일을 넣고 다니고 평소에 보고 싶었는데 미쳐 보지 못한 영화는 PDA용으로 변환해서 대합실이나 카페에서 쭈그리고 본다.

뭐 이런 기능이야 별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음악은 GS Player를 이용하고, 동영상은 TCPMP (The Core Pocket Media Player)를 사용한다. 

윈도우 메디아 플레이어는... 권하지 않는다.



그리고 많이 사용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Resco Photo Viewer다. 

일단 파워포인트 파일을 PDA용을 변환할 수 있고 (이게 가끔 유용하다) 무엇보다도 여러개 사진들을 하나의 파일로 묶을 수 있어서 편하게 사진첩을 만들어 다닐 수 있다.

친구들 만나서 "이거봐 이번에 태국에서 찍은 사진이야" 할 수도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 사진을 들고 다닐 수 있다. 


아, 내 PDA는 HP iPAQ rx3715로 이름은 '판다군'이다. 이걸 먼저 말해야 했던 것 같다 -_-;;;

녀석의 좋은 기능은 바로 도크에 꽂아두면 화면보호기처럼 도크웨어가 작동해서 My Picture에 있는 사진들을 시계와 달력과 함께 보여준다.

덕분에 나는 사무실에서 탁상시계와 달력이 필요없다. 


그리고 가끔 사용하지만 ewallet은 자주 까먹는 여권, 주민등록증, 신용카드, 인터넷 아이디 패스워드 등등을 기록해두는데 좋다. 


e-book 기능도 가끔 쓰는데 개인적으로 책은 아직도 '종이'라서 종종 쓰지는 않고 주로 인터넷에서 클리핑해주는 기사를 보는데 사용한다.

아, 그리고 Comic Guru 라는 프로그램으로 가끔 만화도 본다. 그리고 찬송가를 이 Comic Guru 버젼으로 만들어 둔 자료를 이용해서 찬송가를 본다.


이번에는 응용편이랄까.

내가 평소에 어떻게 PDA를 이용하는 가를 설명하고싶다.


먼저 교회.

이상하게 몇번인가 성경책을 샀는데 없어졌다. 

베트남 공안이 가져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여기서 성경사기도 어렵고 해서 교회갈적에는 성경은 

Pocket e-sword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찬송가는 아까 말한 Comic Guru 를 이용한다. 

설교는 Pocket Word를 이용해서 기록한다. 물론 교회에서는 소리를 끄는 센스를 발휘해 주시고


그리고 여행.

일단 모든 여행정보를 집어넣는다.

읽어볼 자료들을 넣고, 여행일정을 넣고, 비행편 관련 내용, 숙박지 주소 및 연락처, 내 여권 정보등등을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 두면 편하다. 

그리고 예산을 엑셀 파일로 만들어서 들고 가면 편하다. 게다가 엑셀을 사용하면 환전계산이 자동으로 된다.

여행 다니다가 보면 기다리거나 하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소설정도 하나 가져가고, 게임도 몇개, 음악 파일을 가져간다.

이렇게 가져가면 다니다가 순간순간 자기 마음을 적을 수도 있고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경험상 영화를 줄기차게 보지 않는다면 (여행다니면서 영화를 줄기차게 보려면 떠나지 않는 것이... -_-a) 4박5일까지는 충전기를 가져갈 필요가 없다.


그리고 출장.

읽어볼 자료를 넣어가고, 역시나 밤에 놀거리도 가져간다.

이동시에 대충 이것저것 정리해서 나중에 복귀해서 쓸 출장보고서를 써둔다.


뭐 이정도의 PDA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현재까지 PIMS (person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에는 PDA, 휴대폰, 종이 다이어리 그리고 노트북이 경쟁하고 있다.

휴대폰은 일단 휴대성은 제일 좋다. 문제는 입력수단과 제한적인 프로세서 및 화면이고 컴퓨터와 연계가 문제가 된다.

종이 다이어리는 아직까지도 가장 편안한 입력을 제공하지만 자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시 컴퓨터로 작업해야 한다는 문제와 백업의 문제가 있다.

노트북은 일단은 기능면에서 컴퓨터라는 그리고 상대적으로 큰 기능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첫번째로 그 기동시간 ( PDA는 누르면 바로 켜진다), 아직도 큰 크기가 문제가 된다.

PDA는 내 생각에 아직까지 가장 좋은 PIMS로 빠른 기동시간 상대적으로 긴 사용시간을 가진다. 

입력이 펜으로 해서 약간 제한적이지만 키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컴퓨터와 연결되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은 낮은 프로세서 능력과 노트북보다는 작은 화면이다.


요사이 PDA와 휴대폰이 결합을 하는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개인정보관리자는 대통합을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PDA가 제일인듯 싶다.